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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네트웍스 ‘요커’를 잡아라…워커힐 면세점 보석매장 확장
SK네트웍스는 올 초 워커힐 면세점의 시계ㆍ보석 매장을 국내 최대 규모로 확장했다.

브레게와 피아제, 예거 르쿨트르, 롤렉스 등 시계 보석 브랜드만 77개에 달한다. 춘절과 국경절 연휴에는 해리윈스턴, 피아제와 같은 해외 유명 시계브랜드 한정상품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2008년 국내 면세점 최초로 럭셔리 시계ㆍ보석 전문 매장을 연 것도 바로 워커힐 면세점이었다.

SK네트웍스가 이처럼 유독 시계ㆍ보석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바로 ‘요커(중국인 관광객)’ 때문이다. 워커힐 관계자는 “한국의 면세가격이 중국보다 더 싼 편인데다, 중국인들이 자국에서 명품을 사면 ‘짝퉁’일 우려가 높아 한국 면세점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화려하고 반짝이는 악세서리를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성향에도 주목했다. 실제로 워커힐 면세점 시계매장 중 크고 화려한 롤렉스 시계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다.

올해 서울 시내면세점에 도전하면서 ‘중국 특화 면세점’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 SK네트웍스는 요커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다. 호텔롯데, 호텔신라와 함께 서울 시내에 면세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 점유율이 3%에 그쳐 인지도가 떨어지는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매장 직원의 90% 이상을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이들로 채우고, 한류스타와 친분이 깊은 스타일리스트 정윤기를 내세워 멀티브랜드 편집숍 YK’s PICK를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명동 다음으로 많은 동대문을 면세점 후보지로 선정하고, 이곳에 총 5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서울 시내 면세점 투자 계획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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