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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전근개파열, 주부의 질환…주의

최 씨는 25년 차 전업주부이다. 요리나 설거지 같은 기본적인 일은 물론, 때로는 무거운 소파까지 옮겨가며 집안을 지켜왔다. 그런 최 씨의 여가는 TV 속 드라마를 보거나, 두 세 시간씩 미싱을 하는 것, 그렇게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로 시간을 보내다가도 저녁상을 차릴 시간이 되면 무거워진 다리를 일으켜야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최 씨는 이상한 어깨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선반에 팔을 올리는 일이 어려워지는가 하면, 밤마다 어깨통증이 심해졌다. 그럼에도 최 씨는 이러다 말겠지‘ 라는 생각으로 일관했다. 물론 중간 중간 스트레칭을 해주기는 했다. 하지만 차도를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각해지자 “혹시 오십견이 아니냐.”라는 주민사람의 말을 들어서야 최 씨는 병원을 찾아갔다.

최 씨는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 씨는 파열이라는 단어에 문득 겁이 나, ‘수술을 해야 하느냐‘고 물었지만 의사는 ’그럴 필요까진 없다‘고 대답했다. 최 씨가 진단받은 회전근개파열이란 무슨 질환일까?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과 증상은 비슷하나, 다른 질환이다. 팔이 잘 올라가지 않고 비가 오거나 추울 때 또는 밤에 통증이 심한 것까지 오십견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오십견은 노령화로 인한 관절낭의 질환인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회전근개를 구성하는 인대에서 섬유화(굳어짐 증상)이 문제가 되는 질환이다.

장덕한방병원 신광순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침, 한약, 약침, 운동요법 등을 포함한 한방치료와 아울러 정형외과적인 치료를 통해 인대를 부드럽고 탄력 있게 돌려놓는 근본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전근개파열은 팔을 들어 올릴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또 팔 힘이 갑자기 풀릴 때도 있다. 주로 통증은 낮보다 저녁에 심해지며, 팔을 들어 올릴 때(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깨가 같이 올라가게 된다. 팔을 등 쪽으로 돌릴 때는 통증이 느껴지며, 어깨에 뭔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회전근개파열이 심한 경우는 수술을 필요하겠지만 치료의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면 힘줄 상태에 맞추어 비수술치료가 가능하다.

신 원장은 “회전근개의 경우 어깨 힘줄이 한번 파열되어 가늘어지기 시작하면 치료 없이는 힘줄의 두께가 다시 두꺼워지기 어렵고,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파열된 부위가 점점 커져 어깨를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울 수 있다"며 "어깨통증이나 움직임에 이상 증상을 느낄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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