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충북대학교와 손을 맞잡고 대학생 벤처창업 활성화에 나선다.
LG그룹은 자사의 ‘아이디어 컨설턴트’가 오는 하반기부터 충북대학교에서 ‘벤처창업과 기업가정신’을 강의한다고 29일 밝혔다.
충북대학교가 창업 인재 육성을 위해 올해 2학기부터 경영학부에 신설하는 이 강의는 ‘벤처비즈니스전공’의 필수 과목이다.
수강생들은 상품 기획ㆍ디자인ㆍ개발ㆍ마케팅ㆍ영업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LG 아이디어 컨설턴트로부터 사업에 필요한 실무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게 된다(특강 및 실습 15회).
LG그룹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충북대학교 경영대학에 설치한 아이디어 팩토리에서 대학생들이 레고 블록을 이용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있다. |
LG 아이디어 컨설턴트는 LG그룹 계열사의 다양한 직군ㆍ직급의 직원 120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이다. 시장선도 사내 포털인 ‘LG-LIFE’에 올라온 임직원의 아이디어를 여러 관점에서 논의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아이디어 컨설턴트로 이번 특강에 참여하게 된 박건희 LG생활건강 뷰티사업부 온라인영업팀 대리는 온라인 쇼핑몰의 기획, 운영 등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박 대리는 현재 비욘드(Beyond), 수려한, 프로스틴(Frostine) 등 LG생활건강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몰을 관리ㆍ운영하고 있다.
한편 대학생들은 학기 중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사업계획서와 시제품 등을 제출해 평가받게 되는데, 이 중 우수 아이디어는 실제 사업화를 위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또 대학생들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아이디어 마켓’에 공개된 아이디어를 활용해 사업화, 창업에도 도전할 수 있다. 아이디어 마켓은 LG 임직원들의 아이디어 중 중소·벤처기업에 적합한 상품 아이디어를 창업 예정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중소ㆍ벤처기업뿐 아니라 대학교에도 LG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전파할 계획”이라며 “창조경제의 기반이 될 미래 예비 창업가 육성에 LG가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LG그룹은 충북 지역 대학교의 ‘아이디어 팩토리(Idea Factory)’ 개설도 지원한다. 대학생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아이디어 팩토리에는 대학생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각화할 수 있도록 3D 프린터, 레고 블록, 아이소핑크(핑크색 압축 스티로폼) 실습 도구 등이 비치된다.
이날 충북대 경영대학에 문을 연 아이디어 팩토리 개소식에는 윤여표 충북대학교 총장, 전달영 경영대학장, 윤준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