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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란의 그리스…경제활동 중단, 공공보건 위협, 투표준비도 빠듯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그리스 대혼란에 빠졌다. 국민투표을 앞두고 찬반으로 갈린 국민들의 시위도 문제지만, 일상 생활과 생존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다. 자본통제로 하루 인출할 수 있는 현금이 60유로로 제한되면서 돈이 제대로 돌지 않고 있다. 당장 목돈이 필요한 이들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부 소규모 점포에서는 점포 임대료 등 당장 내야 할 요금이 매월 수 천 유로고, 직원들 급여도 줘야 하는데 은행들이 문을 닫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통 전기, 수도, 통신요금은 은행을 방문해 지불했으나, 은행이 문을 닫아 이도 할 수 없는 상태다.

당장은 아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우려되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의약품 공급이다. 유럽 제약업계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의약품 공급에도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리처드 베르그스트룀 유럽제약사협회 사무총장은 “최악의 시나리오인 그렉시트(유로존 탈퇴)가 오면 의약품 공급망 상태가 위태로울 수 있으며 이는 공공보건에도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치러질 국민투표 준비도 불안한 상황이다.

FT는 투표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1600만장의 투표용지와 800만 개의 봉투가 필요한데, 인쇄할 시간도 부족하고 오지인 섬이나 산악지대 마을까지 전달하는 것이 가능할 지도 의문이라고 전했다.

유로존 등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안에 대한 그리스의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유로 사용 포기에 따른 예측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닐 존스 런던 미즈호은행 헤지펀드매매 대표를 인용, 만약 그리스가 자체 화폐인 드라크마화를 다시 쓰게 된다면 화폐가치 하락으로 인해 국민들의 구매력(purchasing power)이 최대 4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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