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과 일간지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사는 척 네츠해머라는 백인 남성은 월마트 내 빵집에서 남부연합기 문양의 케이크를 주문했다.
하지만, 월마트는 최근 미국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 주의 찰스턴 흑인 교회에서 일어난 총격사건 때문에 해당 케이크를 만들 수 없다고 거절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
이는 총격 사건의 주범인 백인 우월주의자 청년이 남부 연합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며 평소에도 ‘인종주의 상징’으로 논란이 됐던 남부 연합기를 퇴출하자는 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이었다.
주문을 거절당하고서 얼마 후 척은 IS를 상징하는 깃발 모양으로 케이크를 만들어달라고 다시 주문했고, 빵집 제빵사는 이를 받아들여 그대로 케이크를 만들어 내놨다.
이를 본 척은 “IS는 국외에서 우리 젊은이들의 목숨을 빼앗고 기독교인들을 참수하는 단체로, 우리(미국)가 현재 총부리를 겨눈 테러리스트”라면서 “그럼에도 누구나 월마트에서 IS 문양의 케이크를 살 수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IS 케이크는 팔지만, 남부연합기가 그려진 장난감과 같은 상품은 살 수 없다”며 월마트의 이중적인 태도를 꼬집었다.
척은 “이런 쓰레기와 같은 IS 상품을 팔면서 왜 남부연합기 상품은 퇴출해 남부인들에게 소외감을 주느냐”며 월마트에 따졌다.
문제가 커지자 월마트는 즉각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존 포레스트 얼레스 월마트 대변인은 “우리의 재능 있는 협력 제빵사들은 손님들이 원하는 케이크를 만드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그러나 불행하게도 IS 깃발과 그 의미를 모르는 제빵사가 손님의 요구를 받아들였다가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케이크는 절대 제작돼서는 안 됐다”면서 “실수를 저지른 것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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