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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서 사고났나?…中 대학생 1000여명 체육관서 취침 왜?
[헤럴드경제]사진만 보면 홍수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 때문에 체육관에서 자야하는 피난민들 같다. 하지만 이들은 피난이 아니라 열대야를 피하기 위해 모인 피서객들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화중사범대학은 학생들의 수면을 위해 체육관을 개방했다.

우한시는 최근 최고온도 35℃에 달할 정도로 고온이 이어졌다. 문제는 화중사범대학 기숙사 상당수에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날 밤 무려 1000여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체육관으로 몰려들었다.
저녁 10시, 이부자리를 껴안고 삼삼오오 체육관으로 들어선 학생들은 마치 수학여행을 온 듯한 들뜬 모습이었다. 여학생들은 체육관 벤치 앞에 자리를 잡고 누워 수다 삼매경에 빠지기도 했다.

1000여 명의 하룻밤 장소가 된 체육관의 전경은 피난처를 연상케 하기에 충분했다. 네모난 이부자리를 질서정연하게 깔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은 평상시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사실 이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여전히 일부 대학교 기숙사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아 학생들은 여름이 되면 기숙사 복도나 체육관을 ‘피서지’로 삼는다.

체육관은 신입생 입학식 무렵에도 학부모들을 위한 대규모 숙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중국 대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편의를 위해 에어컨을 풀가동하고 전용 화장실을 갖추는 등 다양한 용도로 체육관을 활용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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