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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산음료 선택, 줄었다고 하는 맥도날드
[코리아헤럴드=박한나 기자] 맥도날드가 어린이 건강을 위해 해피밀 메뉴판에서 콜라와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제외한 이후 이를 선택하는 고객의 수가 줄었다고 최근 밝혀 주목된다.

이는 맥도날드가 지난 2013년 클린턴재단과 미국 심장협회(AHA)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 ‘보다 건강한 세대를 위한 연대’(AHG)와 손잡고 건강친화적인 메뉴선택의 폭을 크게 확대하기로 공표한 뒤 맥도날드가 취한 조치의 일환이었다.

[사진출처=123RF]

맥도날드가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해피밀을 주문한 고객 중 세트의 옵션으로 탄산음료를 택한 이의 비중은 48%로, 전년의 56%에 비해 8%포인트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외신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영양부문 디렉터 줄리아 브라운(Julia Braun)은 “숫자가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으나 맥도날드 측에서 이러한 조치를 취하기 전 더 넓은 범위의 탄산음료 판매 추이를 공개하지 않아 이번에 발표한 감소치가 광고 및 메뉴판 개편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건강을 위해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다른 음료를 선택한 것인지는 불분명해 보인다.

미국 공공이익과학센터의 영양정책 디렉터 마고 우탄(Margo Wootan)은 해피밀의 탄산음료 선택의 감소세에 대해 “수 십 년간 지속된 나쁜 마케팅을 소비자의 기억에서 지우기 위해서는 보통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어린이 비만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소비자 단체들의 패스트푸드 업체에 대한 탄산음료 판매 중단 압박이 계속되면서 버거킹과 웬디스도 이와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1월 웬디스는 햄버거와 함께 세트로 제공되는 어린이 메뉴에서 탄산음료 대신 지방 함유 1% 흰 우유 또는 초콜릿우유, 뜨거운 물, 100% 주스 등 더 건강한 음료를 어린이에게 제공할 방침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웬디스와 버거킹도 탄산음료 판매율을 공개하지 않아 이같은 햄버거 체인들의 변화가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hn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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