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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매장 대신 ‘대리점 대형화’ …까사미아 실속행보 눈길
내방객 30%·매출 55% 상승
인테리어매장의 대형화 경쟁이 최근 치열하다. 주요 가구업체들은 예사로 수백∼수천평대 매장을 출점하고 있다.

‘가구공룡’ 이케아 상륙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됐으나 그 이후로도 진행형이다. 지난달 18일에는 이마트가 연면적 10만㎡ 부지에 대형 인테리어매장을 열기로 하는 등 유통업체까지 이 경쟁에 가세했다. 이런 가운데 까사미아(대표 이현구)의 실속행보가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고정비용이 많이 드는 직매장 대신 기존 대리점의 확장 재개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해운대점 신규 개점을 기점으로 하반기부터 전국 대리점의 대형화 작업을 본격화했다. 까사미아는 6월 현재 울산점과 포항점, 김해점, 진주점, 마산점 등 총 10개 대리점을 확장 개점했다. 앞으로도 10여개 대리점의 추가 확장에 들어간다. 그 결과 매장면적은 평균 100여평(314㎡) 수준으로 넓어졌다. 까사미아 대리점 중 최대 매장은 연면적 660여평(2187㎡)의 울산점이다.

가구 및 소품류의 진열품목이 대폭 확대돼 ‘까사블랑’과 ‘시타디자인’, ‘데일리까사미아’ 소가구, ‘드림 매트리스 체험존’ 등 종전까사미아 직영점에서만 구성됐던 전문브랜드 코너를 대리점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매장 대형화는 직원수 증가로 이어져 고객서비스 개선효과도 낳았다. 까사미아 마산점의 경우 매장을 두배 가까이 넓히면서 천소재 제품 전문 판매사원을 신규 채용하고 배송체제를 강화했다. 또 고객 상담코너가 늘어나고 그동안 직영점에서만 운영하던 셀프카페와 전문 레스토랑도 신설됐다. 고객만족 수준에 접근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대리점 대형화는 경영성적표로 직결되고 있다.

확장 재개점을 진행한 전국 대리점의 내방객 수는 종전 대비 평균 30% 이상 증가했다. 올 5월까지 매출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77% 가량 늘어났다. 춘천점의 경우 매출이 151%까지 치솟았다.

까사미아 이현구 대표는 1일 “대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의 최접점인 매장 환경을 향상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대리점 대형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매장 내 편의시설 확충 및 쇼핑동선 개선, 제품군의 다양화에 촛점을 두고 대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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