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해양플랜트 대형수주 터졌다
- 삼성중공업 국내 조선업계서 7개월만에 해양플랜트 첫 수주

- 모잠비크 등 발주 가시권에 든 해양플랜트 속속 나와

- 삼성중공업 6.5조원 수주로 연간수주목표 58% 단숨 달성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대형수주 낭보가 이어지면서 해양플랜트시장이 해빙기로 들어섰다. 해양플랜트는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조선 빅3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으나 지난해 저유가 기조탓에 발주물량이 뚝 끊겼다. 3분기들어 발주물량이 속속 나오면서 조선 빅3의 수혜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틀 연속 6조50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조선 빅3를 통틀어도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수주한 해양플랜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글로벌오일메이저 ‘쉘(Shell)’로부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 3척을 5조2724억원(약 47억달러)에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FLNG 3척은 호주 브룸시 북서부 425㎞ 해상 브라우즈 가스전에 투입된다. 이 회사는 하루 앞선 지난달 30일 노르웨이 스타토일로부터 원유 이송과 정제·생산에 쓰이는 해상 플랫폼 2기를 10억6000만 달러(약 1조1786억 원)에 수주한 바있다. 해양플랜트를 이틀 연거푸 수주하면서 삼성중공업은 연간 수주목표(150억달러)의 58%를 단숨에 채웠다. 

해양플랜트는 FLNG를 비롯해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부유식원유생산 및 저장설비(FPSO) 등 해저 원유나 가스를 탐사 채굴하는 특수설비다. 운송이 주역할인 선박과 구분된다. 한기당 가격도 일반 선박의 수배에 달한다. 이에 조선 빅3가 기술력 우위를 앞세워 해양플랜트 시장을 독식했으나 최근 저유가로 수주가뭄에 시달렸다.

올 하반기 빅3가 추가 수주할 가능성은 높다. 셸의 나이지리아 ‘봉가’ 프로젝트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입찰경쟁중이다. 규모는 40억 달러다. 셰브론의 10억∼15억 달러 규모 태국 ‘우본’ 프로젝트에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수주전에 참여했다. ENI의 ‘모잠비크 에어리어4’ 프로젝트에는 빅3가 모두 참여했다. 이밖에 ENI의 코랄 LNG, 인도네시아 아바디 FLNG 등도 발주 가시권이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상선 발주만으로 조선업체의 성장을 기대하기 불가능해 규모가 큰 해양플랜트수주가 필수”라면서 “하반기 발주물량 나오면 기술력 가진 국내 조선업체가 수혜입을 가능성 크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