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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 “삼성물산 주주 합병 반대해야”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물산 주주가 제일모직과의합병에 반대해야 한다고 미국의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 루이스가 주장했다.

1일(미국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래스 루이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합병에 따른 전략적 이점이 의문스럽고 합병의 재무 조건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합병계약의 보호장치가 퇴행적이고 절차가 불투명하다고도 지적했다. 글래스 루이스는 합병이 삼성물산 투자자들에게는 별다른 이익이 없는 반면, 제일모직에만 엄청나게 이롭다고 지적했다.

전날 법원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에서제일모직과의 합병 결의를 막아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소송을 기각해 삼성 손을 들어준 상태다. 임시 주주총회는 17일로 열린다.

미국의 기관투자자들은 글래스 루이스와 같은 의결권 자문사의 조언을 따르는 경우가 종종 있어 보고서가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3일 오후에 나올 것으로 알려진 ISS의 의견서도 엘리엇의 제외한 외국인 주주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중대 변수다. ISS는 미국 금융사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자회사다. 세계 주요 기업의 주총 안건을 분석해 기관투자자들에게 보고서 형식으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조언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입김도 세다. 엘리엇은 ISS를 설득하기 위해 지난달 27장 가량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삼성물산 최고경영진들도 ISS 측과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면서 설득작업을 펼쳤다.

ISS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만큼 이번 보고서에 대한 시장 관심도 크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기업 인수합병 안건을 분석할때 적용되는 공동 지침에 따라 작성된다. 합병 결정시 ▷주주들과 충분한 협의 여부 ▷합병 비율의 합리성 ▷합병법인의 지배구조 개선 여부 ▷주식반대매수청구권 가격의 적정성 등이 검토된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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