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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强달러 지속땐 신흥국 심각한 위험”
“달러화 1년간 20%상승 가치 ‘과대평가’
미국과 신흥국 시장간 격차 점차 확대”

IMF “금리인상 내년으로 연기해야”
이달28~29일 FOMC 회의 압두고 압박



국제통화기금(IMF)가 미국의 달러화 강세가 계속된다면 자국 경제성장은 물론 신흥국 시장에도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과 관련해 내년까지 미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달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압박에 나선 것이다.

IMF는 7일 미국 경제 연례 평가 보고서를 통해 달러화 강세에 대해 경고하고 금리인상 시기 연기를 권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IMF는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지난 1년 간 20% 상승했고 이는 미국과 다른 국가들 간 성장 격차가 벌어지기 때문에 ‘현저한 위험’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0년까지 경상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5%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상수지적자는 달러강세의 영향으로 지난 4월 407억달러에서 5월 419억달러로 그 폭이 확대됐다.

보고서는 이미 달러 가치가 과대평가돼있다며 만약 ‘상당히 과대평가’된다면 경상수지적자는 GDP의 5%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달러가치가 과도하게 상승한다면 일부 신흥국에도 심각한 위험이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Fed가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이에 따른 강달러 현상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때문에 IMF는 Fed의 금리인상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늦출 것을 주장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지난달 17일 FOMC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종전과 같은 0~0.25%를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연내에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보고서에서 IMF는 임금인상과 물가상승 신호가 있을때까지 Fed는 금리인상을 늦춰야 한다며 그리스와 우크라이나 위기는 미국 경제에 ‘예측할 수 없는 와일드카드’가 돼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은 예상치 못한 장기금리의 인상이나 주식시장의 몰락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나이젤 초크 IMF 미국 담당 수석은 WSJ에 “실제로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은 지금 현재 감소하고 있다”며 “Fed의 중장기 목표치인 2%와는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있다”고 말했다. 임금인상률 역시 여전히 미흡하다며 “금리인상 전에 물가와 임금인상 추이를 더 보고 기다릴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IMF는 미국 경제가 올해 2.5%, 내년 3%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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