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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사태 어디로]IMF, 그렉시트 예측 이미 부채탕감 권고
유로존 위험 고려해 보고서 작성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 탈퇴)’를 예측하고 채권국들에 부채 탕감을 먼저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스몬드 라치먼 전 IMF 연구원은 “유로존에 부채 탕감을 권고한 지난 3일 공개 보고서는 수십년간 공들여온 유럽연합(EU)이 위태로워진다는 위험을 고려해 작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지난달 26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그리스의 부채를 30% 탕감해줄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3일 공개했다.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이 원하는 개혁조치에 따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개혁보다는 채권단에 채무 탕감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IMF는 보고서에서 올 10월부터 2018년까지 총 519억 유로의 신규 자금이 수혈돼야 그리스의 금융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519억 유로 중 360억은 EU 채권단이, 나머지는 IMF가 각각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학자인 조세프 스티글리츠는 블룸버그에 “IMF도 과도한 긴축재정을 채무국가에 부과한다는 목소리를 수용, 그 수위를 많이 낮췄다”면서 “하지만 그리스의 채권단에 EU, ECB(유럽중앙은행) 등 여러 주체가 얽혀 있어 채권단보다는 채무자의 협상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리스는 지난달 30일 IMF에 상환해야 할 17억 달러를 갚지 않았다. 그리고 그 직후 IMF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 있든 나가든 막대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자료를 공개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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