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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증시 한달새 31%폭락… 美재무 "폭락사태 주시"초긴장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중국 증시 폭락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가 연일 급락 장세를 이어가 한 달 사이 30% 이상 폭락했다. 미국 역시 중국기업 활동과 성장률이 둔화될 경우, 전세계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을 고려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루 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이같이 말하고 “이번 시장 동요로 인해 중국의 경제개혁 의제가 후퇴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루 장관은 “이번 사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 경제가 얼마나 신속하게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그리스 위기나 중국 증시폭락 사태가 미국 경제에 즉각적인 위험을 노출하지는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재무부와 백악관의 경제관리들이 중국 주식시장 동향을 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적으로 미칠 잠재적 영향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19.93포인트(5.90%) 급락한 3,507.19, 선전성분지수는 334.71포인트(2.94%) 폭락한 11,040.89로 각각 마감했다. 상하이 지수는 올해 3월 13일(3,502.84) 이후 4개월여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전날보다 6.97% 떨어진 3,467.40으로 개장한 상하이 지수는 장 초반 한때 8.19% 내려간 3,421.53으로 주저앉으며 폭락장에 대한 비관론이 커졌으나 장 후반에 점차 낙폭을 줄였다.

주가 급락에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 전체 상장 종목 2800여개 중 절반인 1400여개의 종목 거래가 중지됐다.

홍콩증시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5.84%, 2.96% 하락했다. 특히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한때 8% 이상 떨어져 2008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중국 증시가 지난달 중순부터 고꾸라져 한달새 31%나 폭락했다.
올해 승승장구하던 중국 증시가 고꾸라질 조짐을 보인 것은 지난달 중반부터였다. 하루 3% 이상 급락하는 날이 속출하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한 달 새 31.6% 폭락했다.

중국 내 두 증시가 폭락하자 중국 정부는 위축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려고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의 신용규제 완화, 기업공개(IPO) 속도 조절, 자금 수혈, 선물 거래량 제한 등에 이어 이날도 중국 공기업을 관리하는 국가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가 보유지분 매각을 금지하며 주가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주식시장에 패닉현상과 함께 비이성적인 주식 투매가 일어나고 있다고 중소기업 가치주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최근 들어 중국 증시의 폭락 분위기가 반전되지 않자 거품 붕괴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RS인베스트먼트의 토니 추 매니저는 이날 중국 증시가 급락하자 “정말 패닉이 거기(중국 증시)에 있었다”며 “떨어지는 칼날을 잡으라고 차마 제안할 수 없었다”고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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