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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폰, 진짜 알뜰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 속속 출시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알뜰폰 사업자들이 진짜 알뜰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기존 이통 3사가 선보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말만 데이터 중심일 뿐, 실질적으로는 기본료만 대폭 올린 ‘음성 무제한’ 상품인 것과 달리, 알뜰폰 업체들은 보다 저렴한 요금에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크게 늘린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9일 알뜰폰 사업자 kt M모바일은 1만원 대 가격에 LTE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약정없는 LTE USIM 17 요금제’를 출시했다. 월 1만7000원에 데이터 1GB는 물론, 음성 100분, 문자 100건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올레 Wi-Fi 서비스도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전용태 kt M모바일 사업운영본부장은 “고객들이 기본적인 통신생활에 필요한 적정 수준의 데이터와 통화량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17요금제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알뜰폰 선두 사업자인 CJ헬로비전, 그리고 알뜰폰 붐을 이끌고 있는 우정사업본부도 공격적인 요금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지난달 알뜰폰 업계 최초로 ‘음성 무제한’ 상품을 출시했다. 유무선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무제한 제공하면서도 월 데이터가 10GB로 동일 조건의 이통 3사의 요금보다 1만원가량 저렴한 ‘더 착한데이터 유심 499’, 또 비슷한 요금대의 이통 3사에 비해 2GB 많은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는 ‘더 착한데이터 유심 299’의 인기가 특히 높다는 분석이다.

우정사업본부도 알뜰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젊은 층, 그리고 LTE 사용자 모집에 나섰다. 이통 3사가 2만9900원에 제공하는 음성 무제한에 300MB데이터 상품은 2만900원에, 데이터까지 완전 무제한 상품 역시 월 4만4900원에 사용 가능하다. 약 9000원에서 1만5000원까지 가격 경쟁력을 가진 상품 구성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신규 요금제 출시로 최대 2만원 가량 가계 통신비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그동안 소량 음성 사용자가 대부분이라는 우체국 알뜰폰에 대한 선입견도, 이번 요금제 출시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약 5% 비중인 알뜰폰 가입자를 최고 10% 수준까지 높히기 위해 LTE 데이터 상품의 도매대가 할인폭을 늘리는 등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제3차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서 도매대가 인하 및 전파사용료 감면 연장 등을 결정한 것과같은 맥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데이터에 대한 별도 도매대가까지 정해지면, 앞으로는 이통 3사와 동일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상품은 물론, 알뜰폰 업체들만의 특화된 저렴한 상품도 구성 가능할 것”이라며 진화된 알뜰폰의 경쟁력을 예고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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