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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억만장자 ‘베컴’의 축구팀 창단 왜 마이애미일까?
-데이비드 베컴 부부의 자산 7400억원 추정
-마이애미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팀 창단 작업 중인 베컴
-축구 열기 뜨거운 스포츠도시, 마이애미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홍승완ㆍ성연진ㆍ민상식 기자]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ㆍ40)은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축구선수입니다. 2013년 은퇴한 이후에는 주로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죠.
최근 결혼 16주년을 맞이한 베컴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입니다. 베컴은 1999년 영국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 가수 빅토리아 베컴(Victoria Beckhamㆍ41)과 결혼, 슬하에 아들 셋 브루클린(16), 로미오(12), 크루즈(10)과 막내딸 하퍼(5)를 두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막내아들 크루즈(10), 베컴(40), 둘째아들 로미오(12), 아내 빅토리아(41), 첫째아들 브루클린(16).

세 아들과 딸 하나를 둔 자식 부자인 그는 억만장자 스포츠스타이기도 합니다. 아내 빅토리아의 자산 3억달러를 포함해 베컴의 자산은 6억5000만달러(한화 약 7400억원)로 추정됩니다.
그렇다고 베컴이 요즘 마냥 놀고먹는 것은 아닙니다. 예전부터 꾸준히 해온 일이 있습니다. 바로 축구팀 창단입니다.
베컴은 로스앤젤레스(LA) 갤럭시에서 선수로 활약할 때부터 신생팀을 창단하거나 기존 팀을 인수해 구단주 자리를 노릴 것이라는 예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2007년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진출할 때 현역 은퇴 후에 구단주로 부임할 수 있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기도 했죠.

2014년 5월 마이애미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팀 창단 계획을 밝힌 베컴.

2013년 은퇴 이후 지난해 5월 구체적인 창단 계획을 내놨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축구팀을 2017년 MLS 참가를 목표로 창단하는 것입니다.
창단 작업에는 미국의 인기 텔레비전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제작자 사이먼 풀러(Simon Fuller)와 미국의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의 CEO 마르셀로 클라우르(Marcelo Claure)가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그럼, 연고지로 마이애미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요.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관광도시, 마이애미는 스포츠 도시로 유명합니다. 농구 등 다양한 종목의 프로스포츠팀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미국 프로축구 20개 팀 중 마이애미를 연고로 하는 팀은 없지만 축구 열기만큼은 뜨겁습니다. 전문가들은 마이애미의 축구 시장 가치 잠재력이 다른 도시 보다 크다고 평가합니다. 유소년 축구 시설도 풍부하고, 도시에 대한 시민의 애정도 높은 편이죠. 또 마이애미에는 남미계 시민들이 많아 축구 열기가 다른 도시보다 뜨거운 편이라고 합니다.
마이애미 시 관계자들 및 마이애미 축구팬 모임인 ‘마이애미 비드(Bid)’ 등도 신생팀 창단을 적극 지지하고 있죠. 사실 마이애미에는 1997년 퓨전FC라는 MLS 축구팀이 있었지만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2001년 해체된 바 있습니다.

마이애미 연고의 신생팀 창단을 지지하는 마이애미 축구팬들.

더구나 1994년 월드컵 개최를 발판 삼아 1996년 출범한 MLS는 올 시즌 평균 관중 2만명을 기록하는 등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주요 방송사와 대규모 중계권 계약에도 성공해 안정적인 재정도 확보했습니다. 특히 스티븐 제라드와 프랭크 램퍼드, 다비드 비야 등 세계적인 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한 것도 이같은 인기에 한 몫했죠.
최근에는 이런 좋은 조건을 가진 마이애미에 또 다른 프로축구팀을 만들겠다는 인물이 나타났습니다. 베컴의 AC밀란 동료였던 축구스타 파올로 말디니(Paolo Maldiniㆍ47)는 MSL의 하부 리그로 운영되는 북미프로축구(NASL)에 마이애미를 연고로 하는 축구팀을 만들겠다고 지난 5월 창단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말디니의 신생 구단은 당장 내년 시즌부터 NSAL에 참여합니다. 물론 하위 리그이기는 하지만 베컴보다 빨리 리그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반면 베컴의 축구팀 창단은 현재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경기장 건설 문제로 지역민과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마이애미 해변에 2만5000석 규모의 축구전용 경기장을 짓겠다는 계획은 지난해 시의회에서 불허된 바 있습니다.
베컴은 새로운 구장을 신축하거나, 인근의 경기장을 물색하는 등 홈 구장 확보에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책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축구팬들은 베컴의 축구팀이 어떻게 꾸려질지, 언제 우리를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대하는 모양새입니다. 구단주로서 활동하는 베컴의 모습을 기다려 봅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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