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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증시 빚이 얼마길래…최소 382조원, 최대 548조원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증시 폭락 전부터 중국 증시는 두 가지 점에서 취약점이 지적됐다. 빚을 내 투자를 한 사람이 많다는 점과, 투자자의 80% 이상이 개인투자자라는 점이다. 유사시 시장 변동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중국 본토 증시에서 이른바 주식관련 대출 자금은 6월 중순 최대 2조2700억 위안까지 치솟았고, 이달 초 2조1000억 위안까지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주가하락으로 정점대비 약 8100만 위안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했다. 여전히 1조4600억 위안의 대출자금이 증시에 남아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공식집계다. 중국 증시에서는 공식경로 외에 그림자대출(shadow margin lending), 즉 우회경로로 들어온 자금도 상당하다. 정부도 이를 인정한다. 다만 그 규모를 추정하는 데는 정부와 시장전문가 사이에 의견이 엇갈린다.

중국 증권협회(SAC)가 추정하는 그림자대출 규모는 약 5000억 위안이다. 하지만 이는 증권사들의 자발적 신고만을 토대로 한 숫자다. 시장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2조 위안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블룸버그뉴스는 최근 그림자대출의 대표적인 경로 두 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우산신탁(Umbrella Trust)’이다. 전체 신탁의 약 20%는 큰손 투자자, 나머지 80%는 금융권의 자산관리상품 등 고수익을 노린 소액투자자 자금으로 채운다. 우산신탁은 투자원금의 5배까지 대출을 해준다.

인터넷기반의 소규모 금융회사(Financing company)들도 있다. 이들을 통하면 월 2~2.5%의 금리로 투자원금의 10배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그림자대출은 차명 또는 익명으로도 가능하다. 때문에 공식집계가 어렵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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