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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경제 저성장, 저고용 늪으로...IMFㆍOECD 등 경고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저성장에 허덕이고 있는 세계 경제가 앞으로 한층 더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률 또한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에 비해 0.2% 포인트 낮춘 3.3%로 예상했다. 지난 1분기 예상 외로 낮은 성장세를 기록한 미국과 캐나다의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0 성장’을 기록했던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로써 최근 몇 년간 둔화세를 보인 세계 경제는 올해도 특별한 전환점을 맞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는 2010년에 5.4%, 2011년에 4.2%, 2012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은 내리 3.4%의 성장률에 머물렀다.

IMF는 위험 요인은 전반적으로 지난 4월과 비슷하지만 급격한 자산가격 변동 및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달러 강세, 낮은 중기 성장률,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 부담요인으로 추가됐다.

고용전망도 어둡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지난 5월 기준 회원국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약 4200만명이 실업 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해 무려 1000만명 가량 늘어난 수치다.

OECD는 내년 말까지 15세 이상 인구의 약 54.8%만이 취업 상태일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55.8%였던 2007년 말과 비교해 1% 포인트 낮다. 일자리 수는 약 1100만개가 줄어든 셈이 된다.

1년 이상 장기실업자의 수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OECD의 34개 회원국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1570만명이 1년 이상 실업 상태였다. 전체 실업 인구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만 약 3분의 1에 달했다.

경제 사정이 어려운 국가일수록 실업 문제는 한층 두드러진다. 그리스는 금융 위기 이전인 2007년과 비교해 실업률이 약 11% 포인트 치솟아 20%를 넘어섰다. 청년 실업률은 무려 50%에 육박한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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