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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워치가 당긴 방아쇠…‘시계왕국’ 몰락의 시작?
[헤럴드경제=조승연 통신원] 애플워치의 파괴력이 강해서였을까. ‘시계강국’ 스위스가 세계 시장에서 움츠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플워치가 출시된 지난 4월 스위스 시계 수출량은 전년 동기대비 8.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시계 업체들의 몰락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잇따른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최근 스위스 시계산업연합회 발표를 인용해, 스위스산 손목시계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210만 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액은 17억1390만 프랑(한화 2조 43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9% 떨어진 것이다. 

애플워치는 전세계 시계 수출량 지도도 바꿨다. 국가별 수출량 중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으며, 이 중 홍콩이 33.6%로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홍콩의 스위스 시계 수출액은 2억271만 프랑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감소했으며, 미국은 1억757만 프랑으로 1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체면을 세운 이탈리아의 수출액은 4.5% 상승했다.

애플워치의 득세로 시계 시장이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외신들은 스위스 시계 수출량이 줄어든 현상이 스마트워치가 시계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세태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통 시계 강자들이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는 미래전략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스위스 명품 시계업체 태그호이어는 구글과 손 잡고 자사의 첫 스마트워치 ‘카레라 웨어러블 01’을 올 가을 출시할 예정이다.

sungyuny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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