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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만의 최저 주가 현대차…外人 잡기 안간힘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5년 2개월 만에 주가가 최저 수준까지 내려앉은 현대차가 최근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IR(기업설명회)을 실시하며 주가 방어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6~9일(현지시간) 유럽과 아시아에서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개최했다. 유럽과 아시아를 주요 대상으로 유럽에서는 6일, 아시아에서는 8, 9일 IR이 열렸다. 현대차는 해외 투자자 소통 강화 차원 주요 관심사항에 대한 질의 응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년 수차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이 진행되지만 최근 현대차의 주가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삼성을 향한 엘리엇의 지분 공격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 대상 IR이 개최돼 더욱 주목되고 있다. 국내 기업을 향한 헤지펀드의 공세가 가속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우호적인 해외 투자자를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도 현대차가 기업지배구조와 주주권익 등에 대해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당장 발등의 불은 계속 하락하는 주가다. 현대차 주가는 5월말만 해도 15만8000원이었지만 5월 자동차 판매 실적이 발표된 후 6월 2일에는 13만8500원까지 급락했다. 이달 7일에는 12만8000원으로 13만원선이 붕괴된 후 10일 12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12만3000원을 기록했던 2010년 4월 20일 이후 5년 2개월여만의 최저 수준이다.

이 같은 주가 하락에는 외국인의 매도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도 이번 IR에서 ‘투명경영위원회’ 등 주주권익보호 장치를 집중적으로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인수합병(M&A)이나 주요 자산취득 같은 중요 경영사항 등에 대해 주주의 권익을 반영토록 한 제도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사내이사와는 별도로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됐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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