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세계최대 日연기금 주식ㆍ해외투자로 기록적 수익…고위험 부작용 우려 목소리 높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일본공적연금(GPIFㆍGovernment Pension Investment Fund)이 주식비중 강화, 해외투자 확대로 기록적 수익률을 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지나치게 위험한 투자라며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GPIF가 지난 10일 발표한 2014년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운용이익은 15조2922억엔에 달했다. 15년 만의 최고 수익이다.

고수익의 비결은 2014년말 취임한 미즈노 히로미치(水野弘道)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적극적인 투자전략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2일(현지시간) “미즈노 CIO의 혁신적인 분산투자 정책이 15년 만에 사상 최대 이익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미즈노는 취임 직후 국채에 편중된 운용 자산을 분산시키고 주식의 비율을 높였다.

국민의 노후를 담보하는 자금인 만큼, 변동성이 높은 주식시장에 투자하면 그만큼 위험도 크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미즈노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취임 초 WSJ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국채의 가치는 더 떨어질 것”이라며 “위험이 따르더라도 아베노믹스가 가져다줄 수 있는 이익을 계산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분석했다.

그 결과 GPIF의 주식 투자 비중은 전년 19.8%에서 작년 22%로 높아졌다. 15조 2922억 엔의 운용이익 가운데 6조 9105억 엔이 일본 주식에서 나왔다. 19.6%에서 20.9%로 확대된 해외주식에서도 약 4조 7863억 엔의 수익이 났다.

그는 현재 24%인 주식비중을 전체 운용자산의 50%(국내와 해외 1: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운용자산의 60%에 달하는 국내채권투자는 35%로 줄이고, 해외채권투자 비중은 현재 11%에서 15%로 높일 방침이다.

미즈노는 런던 소재 사모펀드인 콜러 캐피탈에서 아시아투자를 담당하다 지난해 7월 GFIP 투자위원회 고문으로 합류, 현재 이사 겸 CIO를 겸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 내부에서는 미즈노 CIO의 공격적인 운용스타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위험투자를 늘리다 자칫 국민의 노후자금이 큰 손실을 입을 경우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 때문에 GPIF에 투자위원회를 설치해 미즈노 CIO의 독단적인 운용의사결정을 견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GPIF는 일본 후생성이 기탁한 국민연금을 운용한다. 규모는 3월 말 기준 137조 4769억 엔(1조1000억 달러)에 달한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