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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구스만 탈옥에 美 분노…“공공의 적 1호”
[헤럴드경제]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탈옥 소식에 미국이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11일 오후 9시(현지시간) 17개월간 멕시코 연방교도소에 수감중이던 구스만이 탈옥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미국 사법당국은 다음날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로레타 린치 미국 법무장관은 “미국은 멕시코 정부의 우려를 공감하며 수색 작업에도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YTN 방송화면 갈무리

‘희대의 마약왕’으로 불린 구스만은 각족 마약 밀매와 살인 등의 혐의로 멕시코와 미국 양국에서 동시에 수배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 멕시코 서부 해안에서 그가 검거됐을 때 미국은 신병 인도를 요청할 계획이었지만, 멕시코 검찰은 이를 거부했다. 구스만은 2001년에도 탈옥한 전력이 있었지만 멕시코 검찰은 “다시 탈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키가 작다’는 뜻의 ‘엘 차포(El Chapo)’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구스만은 마약밀수조직인 시나로아(Sinaloa)의 최고경영자(CEO)로 미국과 멕시코간 마약 밀거래로 자산을 쌓았다. 시나로아가 멕시코-미국 간 불법 마약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이른다. 미국이 구스만 탈옥에 분노한 이유다. 피터 벤싱어 미국 마약단속국(DEA) 전 국장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마약조직 두목이 탈옥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라며 “그는 미국 감옥에 수감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시카고 주정부는 이번주 중으로 그에게 ‘공공의 적 1호’ 칭호를 다시 부여할 계획이다. 구스만은 알 카포네 이후 처음으로 공공의적 1호 지칭을 받은 인물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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