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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엔 ‘미풍’ 상권엔 ‘태풍’
면세점 품은 용산·여의도…부동산 시장 영향은?......직접 호재아니어서 인근상가만 수혜일대 상권 임대료 소폭 조정 예상전문가 “전체 상권변화…잠재력 기대”
직접 호재아니어서 인근상가만 수혜
일대 상권 임대료 소폭 조정 예상
전문가 “전체 상권변화…잠재력 기대”



“면세점 입점으로 일부 상가를 제외하고는 부동산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습니다.”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선정된 지난 10일. 면세점이 들어서는 용산아이파크몰과 여의도 63빌딩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르면 올해말 면세점이 입점해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면세점 입점이 인근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다만 일대 상권의 임대료가 조금 조정이 될 수는 있지만 그 폭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도 뒤따른다. 
용산역사에 붙은 면세점 입점 축하 현수막(왼쪽). 용산역 인근 상가가 밀집한 지역.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용산역 이마트 방향에 위치한 상가의 경우, 33㎡당 보증금 1000만원 임대료 100만원 상당이며, 5년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용산역 인근 한강로 아이빌 공인 관계자는 “면세점 입점은 주변부 개발같은 직접적인 호재가 아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외국인 등 유동인구가 많아지기 때문에 몇년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인근 상가의 임대료가 조금 오를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용산역 인근의 피터팬공인관계자 역시 “아이파크몰 내에서도 외국인 수요를 감당할 충분한 상가가 있다”며 “인근 부동산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면세점이 입점할 63빌딩 인근 중개업소들 역시 비슷한 반응이다. 영향이 없지는 않지만 역시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인근 금성공인 관계자는 “63빌딩 인근에는 리버타워와 시범아파트 상가 등 있는데 그 수가 10개 안팍으로 많지 않다“면서 “이들에게는 분명히 호재겠지만 큰 기대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인근 동서공인 관계자 역시 “외국인들이 관광버스로 와서 면세점만 이용하고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는데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특이한 것은 현장의 반응은 시큰둥한 반면,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면세점 입점이 경제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점이다. 용산의 경우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서울 명동 PB센터 팀장은 “주로 상권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면세점 입점은 인근에 진행중인 용산 관광터미널 호텔 개발 등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재 침체기를 겪고 있는 용산전자상가도 일본의 아키하바라처럼 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용산, 여의도 전체 상권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선종필 상가레이더 대표는 “면세점입점으로 단순히 인근 부동산 영향만 보면 안된다. 면세점 입점으로 상권자체가 재편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예를 들어 면세점이 들어서는 인근 상권에 현재 강남에 편중돼 있는 외국인대상 성형외과 등이 새로 생길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면세점 새 주인으로 선정됨에 따라 용산 아이파크몰에 6만5000㎡에 이르는 대규모 쇼핑 타운이, 63빌딩 지하 1층과 63빌딩 별관 1, 2, 3층 총 4개 층에는 총 1만72㎡의 면세 쇼핑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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