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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경제 줄잇는 악재에도…美 연내 금리인상 ‘마이웨이’
메스터 총재 “제로금리 불필요”…옐런도 “통화정책 정상화”언급


중국과 그리스 경제에 난리가 났지만, 미국은 하반기 금리인상을 강행할 전망이다. 유럽과 국제경제기구 등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관계자들은 연내 금리인상 신호를 거듭확인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펀더멘털도 좋다. 제로(0)금리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경제가 올해 소폭의 금리 인상을 지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메스터 총재가 연내 2차례의 금리인상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왼쪽부터)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홈페이지]

메스터 총재는 제로금리가 지나치게 오래 유지되면 금융안정성에 위험이 더욱 커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버블은 금리 보다는 규제로 조절해야한다는 뜻이라고 FT는 해석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 역시 최근 한 연설에서 “하반기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3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특히 지난달엔 22만3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며 실업률은 7년 만에 최저 수준인 5.3%로 하락했다. 메스터 총재는 이미 고용문제에 있어서는 통화정책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봤다.

금리인상 척도인 물가상승률은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했으나 Fed 내부에서는 이를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은 이달 초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전에 고용이나 물가상승률이 목표에 도달했는지는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리스 사태와 중국 주식시장 폭락사태 등과 관련해 메스터 총재는 글로벌 경제환경이 ‘약간의 위험’에 노출됐다고만 평가했다. 옐런 의장도 최근 연설에서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만 짧게 언급했다. 해외보다는 미국 국내상황에 따라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세계은행(IBRD)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최근 미국에 금리인상 시점을 연기해달라고 제안했지만, 월가는 오는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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