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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정상, 17시간 마라톤 협상 끝에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합의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이 13일(현지시간) 17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3차 구제금융안에 합의했다.

자비에르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는 이 날 트위터에 “17시간 협상을 한 뒤 우리는 합의에 이르렀다. 유럽은 강하다”고 합의 사실을 알렸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유로존 정상들은 12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오후4시부터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모임)이 제시한 합의안을 두고 격론을 벌였다. 


하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회의는 12일 자정 무렵부터 4시간 가량 정회했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그리스, 독일, 프랑스, 유럽연합(EU) 등 4자 정상만 따로 모여 협의했다. 4인은 13일 새벽 4시께 ‘타협안’을 도출했으며, 1시간 뒤 속개된 회의에서 유로존 정상들은 이 타협안에 대해 합의했다.

앞서 유로그룹이 4쪽에 걸쳐 정리한 합의안은 그리스에 대한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의 구제금융 제공을 위한 조건으로 ▷15일까지 개혁입법 제정 ▷노동법, 연금, 부가가치세 개혁 등의 조기이행 ▷ 500억 유로 규모의 국유자산 매각 등이 골자다.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5년간 한시적으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논의하는 방안은 막판에 빠졌다.

이를 두고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 역할과 500억유로 규모의 국유 자산을 룩셈부르크 펀드에 이전해 민영화하는 방안을 두고 채권 국가와 이견을 보여왔다.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규모는 3년간 860억유로(10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jshan@heraldcorp.com



<그리스 사태 5년 일지>



* 2009년 말 =GDP 대비 국가부채 약 130%로 디폴트 위기.

* 2010.4.23 = 그리스, 유로존ㆍ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 요청.

* 2010.5.9 = 유로존ㆍIMF, 1100억 유로 규모 1차 구제금융 승인.

* 2011.5.11 = 그리스, 유로존ㆍIMF에 추가지원 요청.

* 2012.2.21 = 유로존,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 합의.

* 2012.3.14 = 유로존, 1천300억 유로 규모 2차 구제금융 승인.

* 2013.7.8 = 유로존ㆍIMF, 68억 유로 추가지원 승인.

* 2014.12.8 = 유로존, 그리스 구제금융 졸업 2개월 연장 결정.

* 2015.1.25 = 시리자(급진좌파연합), ‘구제금융 재협상’을 공약으로 총선 승리.

* 2015.2.2 = 그리스, 채권단에 채무 스와프 제안.

* 2015.2.4 = 유럽중앙은행(ECB), 그리스 국채 담보대출 승인 중단.

* 2015.2.20 = 그리스-채권단, 구제금융 4개월 연장 합의.

* 2015.6.22 = 그리스, 채권단에 최종 협상안 제출.

* 2015.6.25 = 그리스-채권단, 구제금융 협상 결렬.

* 2015.6.26 = 채권단, 그리스에 구제금융 5개월 연장 제안.

* 2015.6.27 = 치프라스 총리, 국제 채권단 협상안 국민투표 회부 선언.

* 2015.6.28 = 그리스,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 ECB,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 동결

* 2015.7.1 = 그리스, IMF에 15억유로 채무 불이행

* 2015.7.5 =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65% 채권단 긴축안 ‘반대’

* 2015.7.9 = 그리스 개혁안 유로존에 제출

* 2015.7.11 =유로그룹 10시간 협상 끝에 ‘조건부 합의안’ 제시

* 2015.7.12 =유로존 정상회의, 3차 구제금융안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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