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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재난현장 의료 수호천사, 시흥 시화병원 최영미 과장

경기 시흥 시화병원 응급실은 항상 분주한 곳이다. 대부도, 제부도 등 인근 관광지와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아서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야간에는 늘 비상대기 상태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을 하다 골절상과 피부 손상, 화상 등을 입어 응급실에 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외국에서 온 환자들을 누구보다 잘 다독이고 아끼는 의료진의 중심에는 최영미 과장이 있다.

최영미 과장의 공식 직함은 시화병원 응급의학과장 전문의이지만 지구촌 이재민들에게는 수호천사라는 호칭이 어울릴 것이다.

지난해 12월 에볼라 바이러스 한국 구호대 1진으로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파견됐고, 지난 5월에는 네팔 대지진 피해 현장에 다녀온 최영미 과장은 한림대 의대에서 응급의학을 전공한 올해로 13년차 전문의이다.

시에라리온 룽기공항에 도착하여 에볼라 긴급구호대 1진 기념촬영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누군가 자신을 필요로 할 때에는 피하지 말자는 생각을 가지고 의사의 길을 가던 중, 2013년 12월에 진주보건대학 의료진, 봉사단 50명과 함께 라오스로 간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 후 5월에 잠수부 의료지원을 위해 언딘바지선에서 2박 3일, 그 해 10월 중순 필리핀 까비떼로 의료봉사를 지원하게 된다. 바로 그 무렵 서아프리카에 에볼라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고, 에볼라 지원 의료진으로서 서아프리카로 떠나게 된다. 

시에라리온 가더리치 에볼라 진료소 전경
시흥 시화병원 최영미 과장은 "사람들은 수많은 날 중에 이렇게 잠깐 갔다가 오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냐, 왜 꼭 당신이냐고들 생각할 수 있다. 짧은 기간에 극히 일부 지역에서 극히 적은 사람을 만나고 오지만, 나 같은 사람들이 많아지면 더 많은 이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병원 응급실 근무를 빠져야 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도록 의료봉사를 허락한 병원의 배려에 감사하다. 세계 어느 나라가 고통을 겪던지 간에 이를 외면하지 않을 때에 더 큰 교훈을 얻고 더 큰 기쁨을 얻을 수 있기에 앞으로도 응급의학과 의사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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