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 유로존 신뢰 상처 남겼다
[헤럴드경제]그리스의 미래를 두고 유로존 국가들이 갈등을 빚었다. 극적으로 그리스 구제금융 개시에는 합의했지만, 그 과정에서 현격한 입장 차가 드러났다. 유로존 국가의 갈등이 불거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3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그리스 구제금융 개시에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합의를 이뤘지만, 각국은 현격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최대 채권국인 독일은 지난 6개월간 그리스와 계속 갈등을 빚었다. 



그리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정권에 피해를 봤다며 배상금을 요구했고, 독일은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한시적으로 탈퇴시키자는 제안으로 각을 세웠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2일 정상회의 참석 전에도 “가장 중요한 통화를 잃었다. 그건 바로 신뢰”라며 그리스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프랑스는 그리스 유로존 탈퇴를 막는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독일과 충돌했다.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자마자 독일은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또 프랑스는 독일이 제시한 한시적 유로존 탈퇴도 아예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뜻을 내놓는 등 곳곳에서 양국은 갈등을 빚었다.

재정위기를 경험한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은 유로존 탈퇴에 반대 입장을 보였고, 동유럽 국가들은 그리스 구제금융 요청에 공개적으로 반감을 드러내는 등 유로존 국가 간에 다양한 이견이 쏟아졌다.

그리스 구제금융 개시로 일단락됐지만, 유로존 국가 간의 갈등은 여전히 잠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