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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퀄컴 회심의 역작 ‘스냅 820’ 연내 나오나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올해 스마트폰 용 통합칩 시장에서 쓴 맛을 봤던 퀄컴이 차기작을 연내 선보일 전망이다. ‘스냅드래곤820’으로 알려진 이 통합칩은 괴물같은 성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스마트폰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취급해왔던 evleaks은 올 4분기 나올 구글의 차기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5’와 관련한 소식을 전하며 퀄컴의 스냅드래곤820(SD820) SoC(시스템 온 칩)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냅드래곤820(SD820)은 이 스마트폰의 AP, 통신 모뎀을 한데 모은 핵심 SoC(시스템 온 칩, 비메모리 반도체)로 각종 앱 실행 및 안드로이드 시스템에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20에 주목했다. 앞서 중국 제조사 발로 화웨이의 독자 AP인 기린 시리즈가 아닌, 퀄컴의 새 칩이 들어갈 것이라는 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이 분야에서 나름 신망을 받고 있는 evleaks가 재차 확인했기 때문이다.

넥서스5에 들어간 스냅드래곤820의 성능도 주목받고 있다. 몇몇 온라인 벤치마크 사이트를 통해 알려진 이 칩의 성능은 퀄컴이 올해 출시했던 스냅드래곤810은 물론, 삼성전자의 최신작 엑시노스7 시리즈도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앞섰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괴물폰을 만들었다는 찬사까지 나올 정도다.

퀄컴은 올해 초 스냅드래곤810 이란 이름으로 64비트 최신 통합칩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칩은 LG전자의 ‘G플랙스2’, 또 대만 HTC의 플래그십 모델에 사용됐지만, 계속되는 발열 논란에 시달렸다.

또 자체 AP 생산 능력이 부족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올해 신제품 출시를 하반기로 미루거나, 또는 한 단계 낮은 사양의 스냅드래곤808을 사용하기도 했다. 스냅드래곤800 출시 이후, 스마트폰 통합 칩 시장을 사실상 독식했던 퀄컴의 신화가 흔들리는 순간이였다.

이 사이 ‘엑시노스7’을 앞세운 삼성전자, 또 중저가 제품용 칩에 몰두했던 대만 미디어텍은 급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AP로만 5억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1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매출이다. 시장점유율 역시 3.8%에서 6.9%로 급상승했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6에 전량 엑시노스를 사용하면서 생긴 변화다.

또 미디어텍도 이 기간 20%에 근접하는 두 자리 숫자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 때 90%를 넘기도 했던 퀄컴의 점유율은 60%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시장조사기관의 평가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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