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농협-현대차 농산물 상생협력...“농업인을 응원합니다”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가격이 오른 양파의 소비촉진을 위해 농협중앙회와 현대자동차가 16일부터 시중가보다 싸게 양파를 공급한다.

농협과 현대차는 전날 서울 중구 농협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우리농산물 범국민 소비촉진 운동 선포식에서 ‘농산물소비촉진 MOU’를 체결했다. 현대차가 후원금을 내면서 양파가 시중가보다 싸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농협은 양파 포장지에 현대차 광고를 실어주는 방식이다.

가격 할인폭에 대한 비용을 기업이 일종의 ‘광고비’로 내면서 농민은 양파를 제값에 팔고, 소비자는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게 된다.
이상욱 농협 농업경제 대표이사(오른쪽)와 곽진 현대차 부사장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우리농산물 범국민 소비촉진 운동 선포식에서 ‘농산물소비촉진 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농협중앙회 ]

농협은 현대차로부터 2억원을 후원받아 시중에 공급되는 양파값을 낮추는 데 사용한다. 소비자들은 16~26일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양파를 시중가보다 1500원(45%) 할인된 3500원(3㎏망)에 살 수 있다. 할인 판매물량은 모두 13만3000망이다. 양파 망엔 ‘현대자동차가 우리 농업인을 응원합니다’라는 스티커 광고가 붙는다.

농협과 현대차는 최근 고온과 가뭄으로 양파 가격이 급등해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상생 마케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양파 가격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양파 가격이 폭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평년 대비 50% 정도 비싸다. 여기에다 올해 양파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18% 정도 줄어든 가운데 여전히 가뭄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이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농산물 상생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가격 부담 완화, 후원 기업에게는 이미지 향상, 농가의 판로 확대, 농산물 가격 안정이라는 1석4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62개 기업이 총 25억원의 후원금을 내 상생마케팅에 참여했다. 총 후원금 규모는 2013년 12억원, 2014년 23억원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차는 또 농협 농산물 장터를 찾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현대차 무상정비 서비스를 실시한다. 서비스는 16일부터 12월31일까지 진행된다.

이상욱 농협 농업경제 대표는 “메르스와 가뭄으로 수확량이 대폭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동참한 현대자동차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농가의 경영이 안정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낮춰 경제활성화에 한몫을 하는 ‘상생마케팅’ 추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dsch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