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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삼성물산 합병주총 이렇게 진행된다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하루앞으로 다가왔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17일 각각 임시주총를 열어 양사 합병계약 승인 안건을 주주 결의에 부친다. 나머지 안건과 주총 장소는 다르다. 삼성물산은 17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주총을 열고 제일모직은 같은 시각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빌딩에서 연다. 최대관심사는 단연 삼성물산 주총이다. 삼성물산은 합병에 반발하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와 회사 명운을 건 표대결을 벌인다.


▶주주몰리면 개회시간 연기…OMR카드로 표집계=삼성물산은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개회선언과 함께 주총을 시작한다. 600석 규모 5층 대회의실과 400석 규모 4층 중회의실에서 동시진행된다. 삼성물산은 이날 주총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감안해 좌석 규모를 두배 늘려 1000석 가량 마련했다.

주주입장과 명부확인은 오전 7시부터 가능하다. 개회시간은 9시지만 현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정될 방침이다. 이날 주주들이 개회시간에 맞춰 한꺼번에 몰릴 상황에 대비해서다. 이 경우 주총 개회시간은 주주들이 모두 입장한 이후로 미뤄진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존 주총에서는 개회시간을 엄수했으나 17일에는 주총 현장에 온 주주들은 모두 입장시킨다는 방침”이라면서 “주주들이 개회 직전에 많이 몰릴수 있어 모든 현장정리를 끝난 후 개회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주들은 입장하면서 신분 확인 후 주총의안설명서와 OMR카드 3장을 교부받는다. 주주들은 이날 OMR카드로 주총 3개 의안에 대해 찬반 의사를 표하게 된다. OMR카드에는 주민등록번호와 본인소유 주식수, 주총 안건에 대한 찬반 여부 표기 항목 등이 명기돼있다.

주주입장을 진행하면서 주총 참석률도 동시집계된다. 주총장 참석주주와 증권예탁원에 맡겨진 위임장, 엘리엇과 삼성물산, 소액주주연대 측 위임장 등이 현장집계된다. 참석률은 개회선언 직후 출석주주 및 주식수 보고에서 발표된다. 현재 삼성 측은 참석률을 80%대로 내다보는데 의결권 위임한 주주들이 참석률에 포함되면 90%를 넘길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주총 진행은 이사회 의장인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맡는다. 주총장 단상에는 최 사장을 비롯한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이영호 부사장 등 사내이사 3명과 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 이현수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등 사외이사 4명이 자리한다.

▶ 격론 예상 폐회시간 예측불가 = 의장 인사 후 감사보고를 마치면 안건부의와 표대결이 바로 시작된다. 순서별로 주주의사진행발언과 표결, 개표순으로 진행된다. 주주들이 OMR카드에 찬반의사를 표기하면 행사진행요원들이 이를 직접 통에 받아모은 후 전산개표기로 현장집계한다. 각 안건에 대한 위임장도 이때 개봉해 최종 집계된다. 결과는 의장이 발표한다. 각 안건별로 같은 절차가 반복된다.

주총 결의사항은 3가지다. 공시에 따르면 ▷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 ▷현물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개정의 건 ▷주총을 통해중간배당을 하도록 결의할 수 있는 근거를 두고 중간배당을 현물로도 할 수 있게 하는 정관 개정의 건 등이다.

합병승인의 건을 제외한 나머지 두개 의안은 엘리엇이 주주제안한 것이다.

이날 엘리엇 측과는 격론이 예상된다. 안건마다 삼성물산과 엘리엇이 강하게 맞서고 있는만큼 3개 의안 모두 표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또 엘리엇과 소액주주들이 표결을 앞두고 사안마다 의사진행 발언을 할 가능성이 커, 폐회시간은 사실상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한편, 이번 합병안이 통과되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9월1일자로 합친다. 합병회사 명칭은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승계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주총일로부터 8월6일까지다. 채권자 이의제출 기간은 8월18일까지다. 합병등기 예정일은 9월4일이고, 신주상장 예정일은 9월15일이다.


권도경기자/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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