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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물산 합병주총]삼성 “소액주주 너무많은 성원” vs 엘리엇 “반대표 행사해달라“
[헤럴드경제=권도경 ㆍ이슬기 기자] 삼성물산 합병 주총에서는 합병 결의를 둘러싸고 격렬한 의사진행 발언이 진행됐다.

이날 삼성물산은 17일 오전 9시35분 제일모직과의 합병계약 안건을 주주 결의에 부치는 임시 주주총회를 개회했다. 이날 주총은 오전 9시에 개시될 예정이었지만 제출된 위임장의 출석 주식 수를 확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개회가 지체됐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주주입장과 명부확인이 진행된 가운데 주주들이 일찌감치 몰리면서 600석 규모로 마련된 5층 대회실은 8시에 모든 자리가 찼다. 삼성물산은 이날 주총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감안해 좌석 규모를 두배 늘려 1000석 가량 마련했다.

이날 주총은 오전 9시에 개시될 예정이었지만 제출된 위임장의 출석 주식 수를 확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개회가 지체됐다. 주총 의장인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9시30분 경 개회 선언을 했다.

9시 45분경 제1호 안건 합병 계약서 승인의 건이 상정됐다. 표결은 앞둔 의사진행발언이 1시간 가량 격렬하게 진행됐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엘리엇의 법률대리인 최영익 변호사는 이날 의사진행발언에서 소액주주들의 반대표 행사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최 변호사는 “엘리엇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모든 주주들에게 공정한 거래로 합병이 진행돼야한다는 점”이라면서 “주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 반대표를 행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다수 일반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면서 지배주주에게 불공정하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엘리엇은 지속적으로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엘리엇 측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의결권 행사 방법도 질문했다. 삼성물산 측은 “이 회장이 이미 의결권 행사를 포괄적으로 위임했고, 이번 주총 의결권 행사도 같은 방식으로 대리행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 지분을 1.41% 보유하고 있다. 11시경 합병 결의에 대한 찬반 표결이 진행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참석률은 83.5%다. 주주총수는 11만 263명, 발행주식 보통주 1억5621만7764주, 우선주 464만8653주 등 총 1억686만 6417주다. 합병이 성사하기 위한 찬성지분은 55% 확보해야한다.

참석주주는 OMR(Optical Mark Reader) 카드를 작성해 의안 찬반 여부에 대해 투표했다. 외국인 주주들은 이미 의사를 표시해 한국예탁결제원에 제출한 상태다.투표가 완료되면 삼성물산과 합병을 반대해 온 엘리엇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이 공동 입회하에 대조작업을 벌인 뒤 최종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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