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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미콘조합연합회 “생존 위해 동양시멘트 인수”
800여개 중소 레미콘사들 “과점구조 매년 울며겨자먹기 시멘트값 인상 수용”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전국 800여개 중소 레미콘사들이 “인수자금 확보방안을 마련했으며, 생존을 위해서라도 동양시멘트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20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대 수요자이면서도 중소기업이기에 ‘을’이 된 기형적 산업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6000억∼7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인수자금은 업체별 출원과 사모투자회사(PE)를 통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연합회는 전국 업체별로 갹출할 경우 수천억원의 자금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레미콘 사들은 시멘트 최대 수요자이면서도 가격 결정에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인식했다.

실제 2014년도 시멘트 국내 출하량 4370만t 중 87%인 3800만t을 레미콘업체들이 구매하고 있다. 이 중 중소 레미콘업체가 구매하는 시멘트량은 약 62%인 2700만t에 해당한다.

레미콘업계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간 과점적인 시멘트 시장구조에서 항상 ‘을’의 입장”이라며 “지금까지 시멘트시장은 동양시멘트를 포함한 7개 사가 주도하면서 횡포를 부려왔다”고 주장했다.

또 “시멘트 회사가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면 점유율 1위로 시멘트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며 “이런 독과점 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시멘트-레미콘간 상생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시멘트업체들은 매년 유연탄가격 인상, 전기료 인상, 유류비 인상 등을 이유로 최대 수요자인 중소 레미콘업체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시멘트가격 인상 일방적 통보했다”고도 했다.

배조웅 서울경인레미콘조합 이사장은 “동양시멘트 인수 경우 중소 레미콘업체들이 우선 구매해 70%대의 가동율을 90%로 높일수 있다”며 “동양시멘트는 매출증대 및 안정적 판로확보, 중소 레미콘업체들은 시멘트수급 및 가격안정 등 업계간 상생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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