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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의 또 다른 동반자 반려동물 죽음교육 Pet Loss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죽음교육전문가(싸나톨로지스트:Thanatologist) 과정 개강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은 외로운 존재다. 종교와 예술, 학문과 치료기술, 각종 항정신성 약물과 게임의 발달은 어쩌면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일지도 모른다.

유한한 삶 속에서 최대한 행복을 누리고 싶은 바램이 ‘웰빙’ 열풍으로 나타나더니 이제는 ‘웰다잉’으로까지 확대돼 ‘죽음’ 관련한 교양 강좌도 많이 생겨났다. 



이제는 단순히 평안한 죽음을 넘어서 삶의 질과 죽음의 질을 향상시키는 죽음교육, 즉 ‘싸나톨로지’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졌다. 싸나톨로지는 인문학, 사회학, 의학, 간호학 등 전 영역에서 죽음에 대해 연구하고, 죽음을 삶의 일부이자 인간의 자기완성 마지막 단계로 인식하는 통섭 학문이다.

얼마 전 고려대학교 1학기 평생교육원에서 죽음교육전문가 과정(주임교수 안용모, MD,CT,PhD)을 열어 19명의 죽음교육전문가를 양성했다. 1학기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오는 2015년 9월 2학기에는 신경원 박사(ND, CT,PhD)를 주축으로 15주 간 ‘반려동물의 상실에서 비롯되는 비탄과 애도의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신경원 박사는 “Pet Loss 교육 과정은 반려동물의 상실 이후 비탄과 애도의 과정이 없이 처리돼 나타나는 사별가족의 트라우마와 감정을 어떻게 치유하고 재적응의 삶으로 돌아가게 하는지를 배우는 과정”이라고 했다.

현재 한국은 반려동물의 가족이 600만 명에 이르지만 정작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삶의 지혜 교육은 전무한 실정이다. 그런 면에서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이루어지는 ‘Pet Loss’ 교육 과정은 동물의 감정이해와 동물 상실이후에 나타나는 인간의 트라우마와 감정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공부하는 죽음교육전문가 과정의 일환으로 의미가 깊다.

동물애호단체와 유기견보호기관, 청소년심리상담협회, 노인치매 및 독거노인기관에서 먼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번 교육을 통해 우리 사회가 반려동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이 사라지고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적 성숙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강의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소외와 고립, 외로움과 고독 속에 있는 청소년과 독거노인 및 치매환자에게 반려동물의 존재는 이들의 아픔을 치유해주기 때문에 이번 Pet Loss 죽음교육과정이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경원 박사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Pet Loss 죽음교육전문가이다. 그는 미국 자연의학대학교에서 자연의학, 특히 ‘명상과 감정치유론’으로 학위를 받았다. 미국 죽음교육상담협회(Association for Death Education and Counselling, ADEC) 공인 Pet Loss 죽음교육전문가(Thanatologist)이다. 현재 한국싸나토로지협회(www.sdlfoundation.org) 부회장으로, 국제죽음교육전문가(Thanatologist)를 양성하며, 동덕여자대학교에서 교양학부 ‘명상과 심신수련’을 강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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