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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오미 같은 ‘하드웨어 스타트업’ 키워야 한국 제조업 산다”
창조경제연구회 공개포럼 “펀딩·제조·유통 쉬운 메이커운동 일으켜야”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우리나라 제조업의 위기는 유망한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이 없다는 데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은 중국 샤오미 같은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하드웨어 스타트업 육성이 한국의 미래다.”

창조경제연구회는 21일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주제로 서울 광화문 드림엔터에서 공개포럼을 열었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단상에 선 이)이 21일 공개포럼 ‘하드웨어 스타트업’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기조 발제에서 “세계를 이끄는 새로운 기업들은 하드웨어와 플랫폼의 결합이란 형태의 사업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한국의 제조업은 아직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제조현장의 혁신을 이끌어 갈 신기술에 대한 이해와 혁신이 절실하다”며 하드웨어 스타트업 육성을 강조했다.

현재 3D프린터를 필두로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컴퓨터, 빅데이터, 크라우드펀딩 등 하드웨어 르네상스를 가능케 하는 새로운 수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제품을 가진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출현기반이 넓어진 것이다.

따라서 창조경제연구회는 ‘메이커운동 활성화‘ 등 하드웨어 스타트업 성공을 위한 6대 전략을 제시했다.

6대 전략은 ▷메이커운동의 공교육화 ▷메이커 스페이스, 크라우딩펀딩, 하드웨어 엑셀러레이터 등 창업플랫폼 구축 ▷하드웨어특허 경진대회와 혁신거래소 활용 특허기반 창업 촉진 ▷용산-구로-합정-성수-역삼을 잇는 하드웨어 클러스터 구축 ▷대기업 중심의 닫힌문화를 스톡옵션을 활용해 개방혁신의 열린문화로 바꿔 나가기 ▷초기 규제혁신으로 융합창업 추진 등이다.

토론에서 조상래 플리텀 대표는 “우리와 중국 제조업과의 격차가 점점 축소되면서 우리는 융합을 통한 차별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스마트 융합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소재부품 개발을 통해 중국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요즘 같은 하드웨어 르네상스시대에는 안주하는 대기업들이 위기를 맞게 된다. 도전하는 스타트업 중에서 수조원의 가치를 가진 스타기업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유망한 하드웨어 스타트업은 탄생하기 어렵고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기존 전자 대기업들은 샤오미 같은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강흥서 한국과학창의재단 실장은 “미국 정부는 메이커운동을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의 기회’와 동시에 ‘쇠퇴하는 미국의 창업정신을 고취하는 계기’로 인식하고 전략적으로 메이커 육성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쉽게 접근하고 실패의 부담이 없는 다양한 제조환경을 제공하고 혁신을 주도할 메이커 성장을 지원하는 ’한국형 메이커운동‘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도 “하드웨어 스타트업과 생태계가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이 이것저것 만들어 보는 메이커문화의 활성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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