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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자동화 기기 작은 강자 세창인터내쇼날 이태훈 대표>“공장 낡은시설 교체…휴가때 가장 바빠”
컨베이어시스템 국산화 성공…세계 자동차 부품업체에 공급
올해 印尼·인도 시장개척 박차…2020년 1000억원대 매출 목표



매년 휴가철이나 명절 연휴기간만 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기업이 있다. 컨베이어시스템 제조업체 세창인터내쇼날(대표 이태훈)이 그런 경우. 휴가를 틈타 낡은 설비를 교체하고 신규 설치하는 수주형 기업이기 때문이다.

세창인터내쇼날은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국내 5곳, 해외 3곳 등 총 8곳의 컨베이어시스템 개보수와 신규설비를 마쳐야 한다. 만도, 한라비스테온공조, 톱텍 등 완성차 1차 벤더가 공급하는 설비에 합체된다. 

세창인터내쇼날 이태훈 대표가 경기 화성시 남양읍 본사 생산라인에서 조립 중인 컨베이어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이태훈 세창인터내쇼날 대표는 23일 “공장자동화(FA) 관련 업체로서 매년 휴가철만 되면 가장 바빠진다”며 “30여명 직원들이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등 발주업체로 떠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북양산업단지에 있는 세창인터내쇼날은 1989년 설립됐다. 그동안 수입품 일색이던 컨베이어시스템을 국산화했으며, 컨베이어시스템 원천기술 보유국인 독일에 제품을 역수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현재 벨트컨베이어, 체인컨베이어, 어태치컨베이어시스템 등을 생산한다.

벨트컨베이어시스템은 이송구간당 최대 250kg의 운송물 이송이 가능하며, 이동속도는 분당 20m. 이는 기존 독일 B사 제품에 비해 이송중량 30%, 이동속도 10%의 성능 개선을 이뤘다.

체인컨베이어시스템 역시 이송구간당 최대 1500kg의 운송물 이송이 가능하며, 이동속도 최대 30m로 독일 B사 제품에 비해 각각 20%, 15% 개선됐다.

소형 경량물 이송용 어태치 컨베이어시스템은 2008년 국산화, 일본산을 대체하는 중이다. 이는 만도의 자동차 쇽 업소버 생산라인에 대량 공급됐다.

향후 모터와 감속기 분야 개발만 완료하면 컨베이어시스템 전 부품을 국산화하게 된다. 공장자동화 분야의 글로벌 강소기업인 셈.

이런 세창인터내쇼날도 플랜트 관련 세계적인 수요 부진여파를 피해가진 못했다. 지난해 매출이 30% 정도 하락했으나 올해는 인도네시아, 인도 시장 개척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임금 급상승의 반작용으로 아시아권에서 공장자동화 투자가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만 20억원의 장비를 수주했으며, 활발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며 “인도에서는 타타그룹 자동차 조립라인, 마힌드라 농기계라인 컨베이어시스템 수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중국도 최저임금을 매년 올리면서 현지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앞다퉈 공장자동화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자동차 관련 공장이 많은 상하이와 쑤저우 지역이 이런 투자가 활발하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세창인터내쇼날의 경쟁력은 납기, 품질, 기술지원, AS 등 4박자의 균형. 이를 바탕으로 국산화 뒤 독일 제품만을 사용해오던 현대모비스, 발레오, 델파이, DAS, 평화정공 등 국내 유수의 자동차부품회사를 차례로 뚫었다.

이 대표는 “한번 납품한 제품은 평생 AS보장을 원칙으로 고객사의 신뢰를 주고 있다”며 “기술혁신을 거듭해 2020년 10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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