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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마침내 ‘세계 10대 부자’ 된…‘매일 같은 옷만 입는’ 이 청년
[헤럴드 경제=슈퍼리치섹션 홍승완ㆍ민상식 기자] SNS서비스 ‘페이스북(Facebook)’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마침내 세계 10대 부호의 자리에 올랐다. 

자택근무 중인 마크 저커버그. 서른살의 나이에 그는 세계 10대 부자의 한 사람이 됐다.

포브스와 블룸버그 등 전문매체들의 전 세계부호들의 자산순위에서 저커버그는 모두 10위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집계방식과기준이 다소 차이가 있지만 블룸버그의 빌리어네어 순위에서는 자산 418억 달러로 중국의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과 같은 10위를 기록하고 있고, 포브스의 순위에는 418억 달러로 7위를 기록중이다.
특히 포브스의 순위에서는 루이뷔통을 보유한 세계적인 명품제국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388억 달러)과 로레알 그룹의 창업자 릴리안 베탕쿠르(414억 달러), 월마트로 유명한 월튼 가문의 상속자 크리스티 월튼(363억 달러) 등 전통의 부호들을 모두 제쳤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페이지(347억달러)와 세르게이 브린(341억달러)도 개이별 자산 순위에서는 주커버그의 밑에 놓이게 됐다.

올초 포브스가 ‘2015년 세계 빌리어네어 리스트’를 공식발표할때만 해도 저커버그의 자산은 334억 달러로 세계 16위 권이었지만불과 몇달새 그의 자산은 80억달러 우리돈 9조원 이상 늘어난 상황이다.

저커버그의 자산가치가 이처럼 상승한 것은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페이스북의 주가는 주당 95.44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5월 세계인의 관심속에 상장했을 당시 주당가치는 39달러선이었지만, 이제 주가는 그 2.3배 이상이 됐다.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도 2675억 달러, 우리돈 312조원을 넘어섰다. 미국의 자존심이라고 할수있는 GE의 시총보다 많다.
 
페이스북의 주가 흐름.(출처 야후 파이낸스)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증시에 입성했지만, 상장초기 페이스북의 주가 흐름은 과히 좋지 않았다. 사용자는 많았지만 과연 어떻게 돈 벌것이냐는 의문이 있던게 사실이다. 때문에 2012년 한때는 주가가 상장가의 채 절반이 안되는 주당 18달러 선까지 곤두박질 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이에 당황하거나 급하게 마음먹지 않고 자신의 구상을 꾸준히 실현시켰다. 페이스북을 그저 지인들끼리 소식이나 남기는 ‘메신저’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상의 ‘플랫폼’으로 진화시켰다. 덕분에 광고수익이 크게 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런 흐름은 비단 페이스북만의 것이 아니다. 최근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등 IT서비스 기업들의 주가는 연일 급등 중이다. 낡은 제조업들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와중, IT서비스업체들이 가시적인 실적 성장이 이어지면서 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의 경우 2분기 실적 호조 덕분에 지난 17일(현지시간)에는 하루새 시가총액이 650억 달러, 70조원 가까이 늘어나기도 했다. 단 하루만에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 통신기업 스프린트 같은 기업들의 시총만큼 기업가치가 뛴 셈이다.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조쉬 브라운 리트홀츠 자산관리 창업자는 “세상은 성장에 굶주렸는데, 페이스북은 성장하고 있다. 대체할 기업이 없다. 사람들은 돈을 낼 의향이 있다. (현재 페이스북이) 성장을 보고 투자하는 투자자가 지급하기에 터무니없는 수준의 벨류에이션이 아니다”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내한했을 때의 마크 저커버그. 방한 기간 내내 그는 같은 차림으로 한국을 누볐다.

페이스북 주가가 오르면 저커버그의 부는 더 늘어나게 된다. 저커버그는 1984년 5월14일 생이다. 미국 나이로는 이제 겨우 서른의 문턱을 넘었고, 우리나이로 32살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그에 대해서는 비난 보다는 기대감이 더 많은 상황이다. 돈쓰기 보다는 사업에만 집중하는 소탈한 젊은 부자에 대한 기대감이다.

그가 소유한 차는  실용적인 중소형차 위주다. 혼다의  ‘아큐라 TSX’(Acura TSX)를 타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그는 소탈한 옷차림과 생활로 유명세를 자주 탄다. 물론 거부답게 대 저택에 살고 보통사람은 꿈도 꾸지 못할 여름 휴가를 가기도 하지만, 일상에서 그는 늘 같은 옷만 입는다. 회색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 스니커, 검정색 백팩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이른바 ‘놈코어(normcore)’다. 부자의 상징인 슈퍼카에도 별 관심이 없다. 그가 소유한 차량은 실용적인 중소형차 위주다. 폴크스바겐 골프GTI, 혼다 피트 등이다. 그 중에서 일본 혼다의 고급브랜드인 ‘아큐라 TSX’(Acura TSX)를 타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저커버그는 한 인터뷰에서 아큐라 TSX를 타는 이유에 대해 “안전하고 편안하다. 결정적으로 호사스럽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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