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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쓰비시 머티리얼, 한국 징용피해자 보상 관련 “소송 중이라 입장 발표 어렵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미쓰비시(三菱) 머티리얼이 24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동원된 중국 징용피해자들에 대한 사과 및 보상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 징용 피해자에 대해서는 “소송 중인 건에 대해 입장 발표가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미쓰비시 머티리얼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2차 대전 당시 강제동원된 한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보상여부에 대해 소송이 진행 중이고, 이들이 영국이나 네덜란드, 호주 출신 전쟁포로들과는 법적인 입장이 달라 회사의 입장 발표가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 위안부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은 지난해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징용 피해자 등 1000명도 지난해 일본 전범기업 100개 사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 머티리얼 관계자는 한국과 관련해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문제는 미쓰비시 중공업과 관련되기 때문에 미쓰비시 본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영국과 네덜란드, 호주 출신 전쟁포로들과 대화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과를 하고 싶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여기서 ‘대화’란 영국과 네덜란드, 호주 출신 전쟁포로 피해자들의 요청이 있으면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징용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며 “중국 측에서 얘기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일본 NHK방송은 이날 중국 협상단의 변호사가 미쓰비시 머티리얼과 관련된 협상 내용을 주장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합의안의 여부에 대해 미쓰비시는 다양한 논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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