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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데이터 폭주 시대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1억7300만 테라바이트, 2018년 전 세계 인구가 사용할 데이터 통신의 양이다. 풀HD급 1시간짜리 동영상이 1GB에서 2GB 정도 크기니, 이를 이동통신망을 통해서만 1700억개를 다운로드 받아 본다는 의미다. 전 세계 인구 70억명이 매년 25개 가량 고화질 영화를 보는 셈이다.

27일 외신들은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최근 보고서에서 오는 2018년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은 약 17300만TB(테라바이트)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5200만TB 대비 약 3배 늘어난 숫자다.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은 지난해 말 대비 2018년까지 매년 평균 59%씩 증가한다.

가트너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최소 2018년까지 하루가 다르게 치솟을 것”이라며 “3G나 4G 같은 보다 빠른 모바일 데이터 도구들이 확산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는 3G에 이어 4G까지 한 발 앞서 상용화 한 우리나라의 데이터 사용량 증가 추이에서도 엿볼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최근 발표한 ‘무선 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국내 전체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15만2318만TB에 달했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월간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10만TB를 넘은 데 이어, 불과 1년이 안된 시점에서 50%가 늘어난 것이다. 3년 전인 2012년 1월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채 3만TB가 안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무선 데이터 폭증 현상의 1등 공신으로 스마트폰의 보급을 꼽았다. 또 향후에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들도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처럼 이미 스마트폰 보급이 완료된 곳에서는, 점차 빨라지는 데이터 속도, 그리고 콘텐츠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여기에 인도나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향후 몇년 간 스마트폰 보급이 계속 늘어나면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스마트폰만 약 50억개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무선인터넷에 기반한 사물인터넷 기기 숫자 역시 점차 늘어나면서, 관련 기기들의 데이터 소비도 꾸준히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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