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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의 ‘R&D 뚝심‘…2Q 고전 딛고 장기성장 기반 마련할까?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불리한 대내외적 환경이 조성되며 시작된 경영 악화에도 불구하고 ‘연구ㆍ개발(R&D) 몰입’이란 뚝심을 보인 이정훈 대표<사진>. 업계에서는 그의 승부수가 3분기 이후 서울반도체의 장기 성장 토대를 닦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지 주목하고 있다.

28일 서울반도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매출액 2448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의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5%, 영업이익 56.2%씩 감소한 수치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경영 성과에 대해 발표 전 예상 수준(매출 2500억원, 영업이익 51억원)에 부합하는 정도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LED패키지 가격이 전년대비 50% 이상 떨어져 글로벌 경쟁사들이 고전하는 가운데서 거둔 성과라 더욱 돋보인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126억원, 영업손식 318억원을 기록했고, 이어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 2346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며 “최악을 실적을 기록한 지난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승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3분기에는 매출 2500억~2700억원, 영업이익률 2~4%를 기록하는 등 점차 나아질 것이란게 업계의 공통된 예상이다.

이 같은 예상의 가장 주된 이유로는 이정훈 대표가 직접 추진 중인 R&D 강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 꼽힌다.

실제 최근 3년간 서울반도체의 연구개발비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지난 2012년 44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 수준을 기록했던 R&D 비용은 지난해 98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0.5% 수준에 이르렀으며, 지난 1분기 역시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R&D 비용으로 211억원이 투자됐다.

투자의 결과 역시 긍정적이다. R&D의 결과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서울반도체는 일본 업체 2개 밖에 없던 세계적인 한 스마트폰 업체의 백라이트유닛(BLU)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3분기 휴대폰용 LED패키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5%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도 미국 전자업체 크레이그(CRAIG)와의 미국 연방법원 특허 소송에서 승소한 것 역시 R&D를 통해 독자적으로 얻은 특허권 및 기술력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완제품 업체를 상대로한 해외 특허 소송에서 처음 승리한 사례로 결과적으로 받게 될 로열티 금액 역시 상당할 것”이라며 “여기에 R&D를 통해 개발된 신제품이 3분기에 출시되는 만큼 향후 실적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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