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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와 연합 스타트업 ‘M&A플랫폼’ 만들어진다
페녹스VC코리아 “산업별 대표 상장기업과 묶는 M&A 본격화…창업·벤처 활성화 뒷받침”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한 미국 벤처캐피탈이 국내에서 상장사와 연합해 ‘M&A플랫폼’을 구축에 나선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하고, 정부의 창업·벤처정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상장사를 끼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회수가 쉬워지고 스타트업의 자본시장 진출이 빨라질 전망이다. 
페녹스VC코리아 클라우스 빌히 심사역(왼쪽)과 유석호 대표

페녹스벤처캐피탈코리아(대표 유석호)는 한국내 스타트업 M&A시장에 본격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스타트업의 다양성을 감안, 다양한 산업의 대표 상장기업들과 M&A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벤처기업협회(회장 정준),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한철), 창조경제연구회(이사장 이민화) 등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M&A플랫폼은 페녹스VC코리아가 스타트업과 상장기업 간 자문을 통해 M&A가격 산정과 협상, 경영지원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운영된다. 또 상장기업이 가진 산업별 성공방식과 내부자원을 스타트업에 이식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페녹스VC코리아는 현재 ICT, 바이오, 광고·미디어, 핀테크, 교육, 여행, 유통, 제조, 게임, 헬스케어 등 10가지 산업군을 대상으로 분야별 지주회사가 될 대표 상장기업을 선정 중이다.

페녹스VC코리아 유석호 대표는 “그동안 수 차례 M&A를 통해 회사를 매각한 경험과 거래소 상장사를 인수해 우회상장에 성공한 적이 있다”며 “이런 방법이 스타트업이 빠르게 자본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좋은 비즈니스모델로 창업하면 ‘언제든지 팔 수 있다’는 희망이 현실이 될 때 또 다른 창업을 꿈꾸는 원동력을 제공해 국내 벤처생태계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창업·벤처생태계는 스타트업에 대한 공격적인 M&A전략을 채택한 옐로모바일이나 500V(오백볼트) 등 벤처연합들에 의한 새로운 시도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벤처연합의 최종 목표인 기업 상장이 실현된 사례가 없어 성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게 사실이다.

유 대표는 “페녹스의 스타트업 M&A 활성화 모델은 이미 상장된 산업별 대표 기업들과 함께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때문에 보다 견고한 바탕 위에서 체계적인 M&A 및 PMI(인수합병 후 통합전략)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클라우스 빌히(Klaus H. Wilch) 페녹스VC코리아 심사역은 “현재 바이오 및 광고산업의 스타트업을 함께 발굴할 상장기업들이 확정 단계에 있다. 산업별 대표 상장기업 리스트를 확정해 스타트업과 상장사를 묶는 M&A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 밝혔다.

페녹스VC코리아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페녹스벤처캐피탈의 한국 자회사다. 초기 200억원의 자금으로 올 초 국내에 진출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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