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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휩쓴 ‘수소수’ 국내서도 통할까???솔고바이오 등 주목
국내 대기업들 음료수시장 진출 검토 중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탄산수 이어 수소수(水素水)가 주목받고 있다. 노화와 대다수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수소가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프랑스 루드르 샘물, 독일 노르데나우 물, 멕시코 트라코테 물, 인도 나다나의 물 등 치유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알려진 물이 TV 전파를 탄 적이 있다. 이 물들은 활성수소를 많이 함유한 게 공통점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수소수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이 사업에 뛰어드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일본 수소수 화장품, 음료수 등을 들여오는 곳도 있지만 수소수 발생장치<사진>를 개발해 판매하는 곳도 잇달아 생겼다. 

일본에서는 다양한 수소수 관련 제품이 출시돼 대중화됐다. 수소수 제조장치는 물론 캔이나 파우치에 담아 파는 수소수음료, 수소수 함유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비누, 입욕제 등 응용 범위가 넓은 편이다.

수소수시장이 형성된 계기는 지난 2007년 일본의과대학 오타 시게오 교수가 수소의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발표한 데서 비롯된다. 이 논문은 수소가 선택적으로 독성산소의 상해로부터 세포를 지킨다는 것이다.

의료기기업체 솔고바이오는 일본보다 뒤늦은 수소수기 개발에도 불구하고 용존수소량이 일본 제품보다 2배에 달할 정도의 수소수 생성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수소수기 출시를 필두로 휴대용 수소수기 등 다양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이 회사는이제 수소수 원조격인 일본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지난 4월 코넥스에 상장한 천연비타민 생산업체 현성바이탈도 최근 수소수기 공장을 준공해 건강한 물을 찾는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미용기기 전문업체 리쎄코리아는 피부미용 치아관리 살균 등 3가지 기능성 물이 나오도록 설계된 세면대 전용 미용수소수기를 출시하기도 했다. 온수매트로 유명한 홈쇼핑 전문업체 스팀보이도 휴대용 수소수기를 출시하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내 몇몇 대기업도 수소수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관련 대기업들도 수소수음료수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 경우 수소수시장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고바이오 관계자는 “헬스케어를 회사의 신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소수기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와 각종 질병 발생을 억제하는 수소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시장규모도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건강산업신문에 따르면 지난 2014 일본 수소수시장 규모는 200억엔을 돌파했다. 2009년 115억엔이던 시장규모는 2013년 180억엔을 돌파한 이후 급성장한 것이다. 특히 2012년 일본 최대 히트 상품은 수소수였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를 반영하듯 도쿄증시1부 상장사 4곳도 수소수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도쿄전력 그룹의 자회사 TAKAOKA, 자스닥(JASDAQ) 상장사 아스피트도 수소수를 생산하고 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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