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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 판도 미궁 속으로…곳곳에 복병, 부동층은 역대 최대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미국 대선전이 초반 ‘클린턴-부시’간의 양강 경쟁 구도에서, 예측 불허의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복병들의 등장 때문이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 공동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지지율은 59%로 민주당 내에서 선두를 달렸지만 6월 조사의 75%에서 19%포인트 떨어졌다. 무명의 샌더스 지지율이 15%에서 25%로 치고 올라오면서 클린턴과의 격차를 34%포인트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클린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48%로 2000년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타임. 공화당 예비선거 첫 TV토론에 출연하는 후보자들.

특히 클린턴이 민주당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을 물은 결과, ‘해를 준다’(42%)는 부정적 견해가 가장 많았다. 이 답변이 9%에 그친 샌더스와 대조적이다.

이변은 공화당도 마찬가지다.

막말과 기행 논란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지지율은 19%로 현재 공화당 내 부동의 1위다. 6월 조사에서 지지율 22%로 선두였던 부시의 지지율은 14%로 떨어졌고 순위도 3위로 추락했다.

트럼프가 공화당 이미지에 ‘해를 준다’는 답변이 61%로 압도적이었지만, 지지율 선두에는 변함이 없다.

공화당 경선의 각 후보 지지율

특히 ‘나라가 지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 응답율은 무려 65%에 달해,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역대 유권자 불만이 최고조였던 때는 1992년 5월 경제인 로스 페롯이 대선 후보로 나온 직후로 71%였다. 2007년 9월에는 63%였다.

그만큼 부동층이 두텁다는 뜻으로, 향후 판세 변화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음을 나타낸 결과로 풀이된다 .

이번 조사에선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24%로, 지난해 12월 17%에서 소폭 늘었다. 또 응답자 3분의 2는 차기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과 다른 방향이 되어야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7월26일~30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WSJ는 6월 중순 조사 때보다 유권자들이 더 비관적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공화당 예비선거 첫 TV토론은 6일 오후5시부터 진행된다. 민주당 경선 TV토론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가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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