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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유가에…국민들 車 더 탔다
석유 소비 1년전보다 3.1% 늘어…LPG 소비량은 갈수록 떨어져


저유가 체제가 지속되면서 휘발유를 비롯한 석유제품의 국내 소비가 늘어났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은 4억1717만5000배럴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 증가했다. 석유는 대표적인 비탄력 재화로 가격에 따른 소비량 변화가 크지 않지만, 국제원유 가격이 최고점 대비 절반까지 떨어지면서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자동차 연료인 휘발유 소비량은 3723만2000배럴로 4.87% 늘어났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가하락으로 자동차 운행이 늘고, 메르스 여파로 개인 승용차를 몰고 나오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경유와 윤활유 소비량도 각각 7.72%, 9.85% 증가했다.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 항공유 소비는 8.85% 증가했다.

대규모 공장을 돌리거나 선박연료로 쓰는 경질중유 소비량은 21.19% 증가했고, 선박용과 발전용으로 쓰이는 벙커C유도 1.57% 늘었다. 화학제품의 원료가 되는 납사 소비량은 4.51% 많아졌다.

반면 유가하락에도 LPG는 계속된 소비위축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LPG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ℓ당 1100원대를 맴돌다가 올해 800원대로 급락했지만, 소비량은 오히려 6.56% 감소했다. 이는 LPG를 택시와 장애인, 국가유공자, 하이브리드ㆍ경차ㆍRV 등 일부 계층과 차종에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사용제한 때문에 LPG 차량이 꾸준히 줄고 있어서다. 지난해 우리나라 LPG 차량 등록 대수는 전년보다 5만5484대 줄어든 235만5000대로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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