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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영화관서 정신병자 도끼 휘둘러…2주만에 2건, 최근 10년간 8건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영화관에서 5일(현지시간) 20대 남성이 모의 권총을 들고 도끼를 휘두르며 관객을 공격하다가 경찰에 사살됐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빈센트 데이비드 몬타노(29)는 2006년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았으며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몬타노는 수술용 마스크를 쓴채 ‘카미크 히커리 8’ 영화관에 들어와 관람객을 상대로 손도끼를 휘두르며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으며 그가 뿌린 후추스프레이에 맞은 2명의 여성을 포함, 3명이 부상했다. 부상 정도는 경미한 편이며 용의자 외에 다른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네슈빌 시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한 영화관에 경찰들이 들어가고 있다.

돈 애런 내슈빌 경찰 대변인은 몬타노가 2006년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이를 전후해 네 차례 정신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았다고 말하고 2004년에는 폭행과 체포 불응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불과 2주 사이에 다중 이용 시설인 영화관에서 두 차례나 공격 사건이 벌어지면서 미국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23일에는 정신질환 이력이 있는 백인 남성 존 러셀 하우저가 라파예트의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 느닷없이 총을 뽑아들어 2명을 살해, 9명을 다치게 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하우저 역시 정신 이상자였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영화관 총격사건은 최근 10년새 모두 8건으로 끊이지 않았다. 특히 올 들어 벌써 2건이며, 근래 일어난 사건은 개인적인 원한이나 특정한 동기가 없는 ‘묻지마’ 총격이어서 심각성을 더한다.

역대 영화관 총격 사건 중 2012년 콜로라도 영화관에서 배트맨 주인공 조커를 흉내내며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죽인 일명 ‘베트맨 총기난사’ 사건이 가장 충격적이다. 당시 신경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던 모범생 제임스 홈즈(27)는 7월 덴버시한 영화관에서 ‘배트맨’을 상영 중이던 심야에 들어가 관객을 향해 총을 난사, 7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경찰에 붙잡힌 그는 조커 흉내를 냈다고 밝히는 등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다. 홈즈는 사형 또는 종신형 선고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루이지애나 라파예트 영화관에서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하고 9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 존 러셀 하우저는 정신 이상자였다.

작년 1월에 플로리다 영화관에선 전직 경찰인 70대 남성이 영화 상영 중 휴대문자를 보낸 앞자리 관객과 말다툼을 벌이다 분을 참지 못하고 총을 쏴 사망케 했다. 그는 일종의 분노 조절 장애자다.

2010년 1월에 뉴멕시코 앨버커키 영화관에서도 총격사건이 발생, 최소 1명이 부상을 입었다.

2009년 10월에는 인디아나주 방위군 병사가 영화관에서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08년 12월에 필라델피아에선 이라크 참전용사가 영화관에서 한 관객을 시끄럽다고 총을 쏴 팔에 부상을 입혔다.

2006년 6월에 메릴랜드주 한 영화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1명이 사망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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