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 역사의 큰 흐름과 대중음악의 큰 조류를 시대별로 구분, 순차적으로 서술하고, 여기에 세부 주제를 정해 한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대라는 횡적인 축과 대중음악인과 대중가요라는 종적인 축을 씨줄과 날줄로 삼아 한국 대중음악의 발전사를 해석해냈다. 가수, 작곡가 등 대중음악인과 그들의 철학, 곡이 나온 시대적 배경, 가사와 악보에 담긴 시대 정서까지 두루 담아냈다. 한국 대중음악의 오늘을 있게 한 시대별로 중요한 대중음악인과 동시대인의 가슴을 적신 곡을 만든 이들, 가사를 통해 읽혀지는 당시의 시대정신을 읽을 수 있는 한국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교과서라 할 만하다. 특히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가수와 가요계 이슈까지 담아낸 게 돋보인다.
한국 대중음악의 태동기로 불리는 1907년부터 1970년까지의 고전사는 이 분야의 연구를 활발히 해온 장유정 단국대 교수가 집필했다.
1970년 이후부터의 현대사는 25년 넘게 대중문화 현장을 취재해온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가 생생하게 담아냈다. 각 장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들을 거리와 생각 거리를 추가해 꼭 들어야 할 한국 대중음악과 공부해야 할 내용을 짚었다.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를 바르게 자리매김하고 한국 대중가요가 나아갈 좌표를 안내하는 길잡이로, 실용음악과 학생들을 위한 정통 역사 교과서로, 일반인의 한국 대중음악사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역사서로서 손색이 없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