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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는 막말 도널드 트럼프…토론회서도 타 후보 압도
[헤럴드경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 공화당의 경선이 6일(현지시간) 막이 오른 가운데 여론조사 상위 10명의 후보가 오후 9시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도심 농구경기장인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폭스뉴스 주최 첫 TV토론에 참석해 설전을 펼쳤다. 도널드 트럼프의 거침 없는 행보에 특히 이목이 집중됐다.

트럼프는 토론이 시작되자 마자 “최종 경선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후보는 손을 들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유일하게 손을 들어 “내가 아닌 다른 후보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다면 내 입장에서는 ‘그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고 단언할 수 없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그런 약속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료=위키피디아]

경선 패배시 제3당 또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그는 진행자인 여성앵커 매긴 켈리가 “당신은 트위터에서 당신이 싫어하는 여자들을 뚱뚱한 돼지나 개, 속물, 그리고 역겨운 동물로 불렀다”며 여성 비하 발언을 거론하자 (동성결혼을 한 거구의 여성 코미디언인) 로지 오도넬한테만 했다“고 맞받았다.

또 경쟁자인 랜드 폴 의원이 ”그간 정치인을 매수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하자 “당신한테도 많은 돈을 주지 않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멕시코 불법이민자들을 성폭행범에 비유했던 과거 발언에 대해 “내가 이를 언급하기 전에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던 문제”라며 “미국의 어리석은 정치인들이 불법이민 문제를 잘 다루지 못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거듭 “우리 정치 지도자들은 어리석다. 그러나 멕시코 정부는 훨씬 영리하고 교활하다. 그들은 나쁜 사람들을 국경 너머로 보낸다”며 “왜냐하면 그들을 보호하고 돈을 주지않기 위해서이다. 왜 미국의 어리석은 지도자들이 그들을 돕는가. 그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2∼3위 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트럼프의 양 옆에 서 상대적으로 이목을 끌지 못했다. 부인이 멕시코인인 부시 전 주지사는 불법이민자 문제에 대해 “미국으로 오는 다수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며 옹호했다.

이에 앞서 오후 5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하위 7명의 ‘마이너 리그’에서도 주자들은 트럼프를 공격하는 데 주력했다.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는 트럼프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가 보수주의보다는 명성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여성 후보인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는 “나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지 못했다”며 트럼프가 최근 민주당 소속인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사실을 비꼬았다.

마이너 리그 경쟁에 대해 언론은 대체로 피오리나 전 최고경영자가 1위를 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도 오는 10월 13일 경합주로 꼽히는 네바다 주에서 CNN 주최로 첫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어 11월 아이오와 주, 12월 뉴햄프셔 주, 내년 1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내년 2월 플로리다 주, 내년 3월 위스콘신 주에서 토론회를 여는 등 총 6차례의 토론회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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