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탈레반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또다시 20여 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부는 9일 “전날 오후 7시30분께 북부 쿤두즈 주 카나바드 지역에서 폭탄 조끼를 입은 괴한이 자폭해 민간인 2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 공격을 자신들이 했다고 성명을 냈다.

현지 파지와크아프간뉴스는 사망자 대부분이 단순한 민간인이 아니라 반(反) 탈레반 활동을 하는 민병대원들이며, 사망자 수도 29명이라고 현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탈레반은 또 북부 바다크샨 주에서 경찰관 등 3명을 참수하고 27세 여성을 혼외정사를 했다는 이유로 목매달아 살해했다고 주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아프간 남부와 동부에 강한 세력을 확보한 탈레반은 올해 들어 북부 지역을 장악하고자 거센 공세를 펼쳤다.

유엔 조사에 따르면 올해 1∼6월 아프간 내전으로 쿤두즈에서만 민간인 52명이 숨지고 162명이 다쳐 이곳이 아프간 전체에서 가장 민간인 희생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탈레반은 지난달 29일 최고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가 2년 전에 이미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고 2인자인 물라 아크타르 무하마드 만수르를 새 지도자로 옹립하면서 1주일가량 활동이 뜸했다.

하지만, 탈레반은 6일 8명의 사망자를 낸 동부 로가르 주 경찰 기동대 청사 폭탄 테러를 시작으로 7일 수도 카불에서 경찰학교와 나토군 기지 등을 공격해 50여 명을 살해하는 등 최근 연일 거센 공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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