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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여친 一家 8명, 수갑채우고 모두 총살... 美 야만범죄에 발칵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미국 텍사스주에서 과거 연인의 집을 찾아가 어린이 6명과 남편와 아내 등 2명을 수갑으로 채운후 머리에 총을 쏴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집 안에 있던 흑인 남성 용의자 데이비드 컨리(49)에게 투항토록 설득한뒤 3건의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긴급 체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9일(현지시간) 외신이 입수한 법원 기록에 따르면, 용의자인 컨리는 과거 연인 사이이던 희생자 발레리를 최소 2000년부터 수차례 폭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인 지난달에는 발레리가 허리띠로 자신의 아들을 때리려던 컨리를 제지하자, 컨리는 발레리의 머리를 냉장고에 수차례 처박아 경찰에 입건됐다. 컨리는 2013년에도 발레리를 칼로 위협한 죄로 징역 9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2000년에도 당시 여자 친구와 그의 갓난아이를 칼로 협박하는 등 여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행을 휘두르고 강·절도, 무단침입 등의 혐의로 수차례 경찰서를 드나들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희생자의 신원은 드웨인 잭슨(50), 발레리 잭슨(40) 부부와 이들의 자녀 5명 등 일가족 7명이다. 또 용의자 컨리는 자신의 아들 내서니엘(13)도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숨진 어린이들의 나이는 6∼13세 사이였다.

총격 대치가 끝난 뒤 집에 들어간 경찰은 시신 8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컨리가 8명이 도망가지 못하게 한 뒤 희생자의 머리에 한 발씩 총을 쏴 잔학하게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캐고 있다.

앞서 지역 방송인 KHOU 방송과 NBC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시의 해리스 카운티 경찰은 전날 오후 9시께 휴스턴 인근의 한 가정에서 일상적인 가택 순찰을 하던 중 집에서 응답이 없자 이를 수상히 여겨 자택을 수색하던중 사건발생을 알게 됐다.

자체 정보를 통해 앞서 이 집에 사는 가족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컨리가 현재 집에 있다는 내용을 입수한 경찰은 집 주변을 통제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던 중 열린 창문을 통해 어린이의 시신을 발견했다.

해리스 카운티 경찰국의 토머스 길리랜드 대변인은 이를 본 경사 1명과 경관 3명 등 4명의 경찰이 ‘고위험작전 전담반’ 출동 전 곧바로 집에 침투해 총을 발포한 용의자와 총격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문 협상가를 동원해 용의자를 설득했고, 약 1시간 후 항복한 용의자를 큰 저항 없이 검거했다.

해리스 카운티 경찰국은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컨리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캐내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실은 없다고 발표했다.

해리스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집주인인 발레리는 최근 집 현관 열쇠를 교체했으나 컨리는 잠기지 않은 창문을 통해 집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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