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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피어슨, 이코노미스트 4억파운드에 매각 임박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영국 피어슨그룹이 172년 전통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대략 4억파운드(72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하고, 이르면 이번주에 매각 사실을 발표할 것이라고 미국 CNBC가 9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매각 이후 로스차일드와 이탈리아 아그렐리가(家)의 투자회사 엑소르가 이코노미스트의 최대 주주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매각가격은 계속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대략 4억 파운드선으로 알려졌다.

피어슨은 1957년에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수함과 동시에 이코노미스트 지분 50%를 확보한 뒤 줄곧 최대주주를 유지해 왔다.

지난달 FT를 일본 닛케이에 8억4400만파운드에 매각한다고 발표한 피어슨은 얼마지나지않아 이코노미스트 주식 매각도 협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CNBC는 관련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피어슨이 잡지 마리클레르를 발행하는 허스트코퍼레이션과 이코노미스트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불발했다고 보도했다. 허스트 측과의 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엑소르는 자동차 피아트의 최대주주로, 2009년부터 이코노미스트의 지분 4.7%를 보유 중이다. 엑소르는 또한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또 다른 일간지 라 스탐파를 발행하는 RCS 미디어그룹의 최대주주다.

엑소르는 앞서 이코노미스트 지분율 확대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로스차일드가에선 린 포레스터와 그의 남편 에블린경이 이코노미스트 지분 21%를 갖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00만 파운드였다. 매출은 출판광고업 퇴조로 3년 연속 감소했다. 현재 기업 가치는 2003년에 비해 3배인 7억3000만파운드로 평가된다.

이코노미스트 매각 이후 피어슨의 미디어 부문 출자는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의 지분 47%만 남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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