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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러시아 올리가르히 추격… 푸틴의 ‘이너써클’ 팀첸코 등 자산 매각 줄이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과 러시아 신흥부호 올리가르히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치열하다.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금줄을 끊기위해 1년 반 동안 올리가르히들에 대한 해외자산 제재로 압박하고 있고, 푸틴의 ‘이너써클’(inner circle)들은 자산매각으로 도망다니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핀란드 소재 에어픽스항공주식회사와 랑비크캐피털주식회사, 키프로스의 IPP석유제품 등 3개사를 추가로 제재대상 목록에 올렸다.
[사진=각 사 홈페이지]

포브스 집계 러시아의 9번째 부호인 겐나디 팀첸코는 에어픽스, IPP석유, 석유화학기업인 시부르(Sibur), 해산물 식품업체 러시아해(Russian Sea), 원자재 중개업체 군보르(Gunvor)의 지분을 팔았다. 그는 최근 건설업체인 ARKS와 SK모스트 등을 매각하는데도 동의했다. 팀첸코의 지주회사인 볼가그룹은 일부 매각 거래가 제재와 연관이 있으며 다른 기업들은 “볼가의 포트폴리오 재구성 전략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푸틴의 이너써클인 아르칸디와 보리스 보텐버그 두 형제는 자산재조정에 들어갔다.

아르칸디는 러시아 대형유전서비스 및 부동산ㆍ건설 업체인 가스프롬시추(Gazprom Drilling)지분을 자신의 아들인 이고르에게 팔았다. 보리스는 아딜인 로만에게 랑비크캐피털 지분을 넘겼다. 랑비크는 핀란드에서 호텔 및 스파(spa)를 운영하는 업체로 하키팀과 경기장도 갖고 있다.

모스크바 컨설팅회사인 매크로-어드비저리의 크리스 위퍼 파트너는 FT에 “서방 기업들은 제재조치를 받고 있는 사람들과 연관되어있다는 것으로 보여지길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제재조치를 내린 이들 주변에 오염구역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각 사 홈페이지]

미 재무부는 팀첸코와 보리스 로텐버그가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위해 이들 기업들을 이용했다고 봤다.

올리가르히들이 자산매각을 통해 추적을 벗어나고 있지만 미 당국은 실제로 이들이 경영권을 포기했는지에 대해선 의문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한 지난해 3월부터 팀첸코와 로텐버그 형제들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제재는 미국이 장기적으로 제재를 이어갈 것이란 신호란 분석이다.

위퍼는 “크림반도가 러시아의 일부로 남는 한 이런 제재가 유지될 것이고 매우 강경하게 적용될 것이란 메시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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