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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경기부양 시장개입, 위안화 평가절하 1.86% 사상 최대폭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11일(현지시간) 사상 최대폭으로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하하며 인위적인 경기부양에 나섰다. 위안화 가치 하락을 통해 수출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성장률 둔화를 만회해 보겠다는 의도다.

이날 런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2298위안으로 제시했다. 전날인 6.1162위안보다 1.86% 높게 고시해 위안화 절화폭으로는 사상 최대였다.

중국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환율이 변하는 변동환율제 중에서도 중앙은행이 직ㆍ간접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달러나 유로화, 원화와 다른 점은 ±2%의 환율변동폭 규제가 있다는 것이다. 런민은행은 이 일일 환율변동폭 내에서 환율을 고시할 수 있다. 환율변동으로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일부 국가들은 중국의 이런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불공정하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기도 하다.

런민은행의 이번 조치로 아시아 외환시장도 함께 흔들렸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9원 급등, 1179.1원에 거래를 마치며 3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태국 바트화와 싱가포르 달러, 필리핀 페소화 등은 수년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런민은행은 공고문을 통해 “위안화 강세가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번 시장개입의 이유를 밝혔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대비 8.3% 하락했다.

은행은 이번 조치가 일회성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향후에도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 수출업자들의 가격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평가절하를 위해 언제든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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